뇌 속에서 노화를 촉진하는 물질이 발견되었다.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연구팀은 뇌간 시상하부 안의 특정물질 NF-kb이 노화를 촉진하거나 지연하는 역할을 한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시상하부는 간뇌의 일부로 뇌 중심부에 달걀처럼 생긴 시상 아래쪽에 위치하는 부위로 많은 신경세포 핵이 존재한다. 주로 생명체의 항상성의 유지에 관여하며 자율신경계, 내분비계 변연계통과 관련된다.
연구팀은 "쥐의 시상하부 속 'NF-kB' 활동을 억제시키자 그 쥐는 평균 수명보다 가량 오래 살았다. 반면, 'NF-kB'를 활성화 한 쥐는 더 일찍 죽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뇌 속 물질인 'NF-kB'를 외부에서 조절하여 근육 약화, 기억력 감소, 골 손실 등 노화현상을 지연시키거나 촉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며, "이번 연구로 노화와 관련된 모든 메커니즘을 밝혀낸 것은 아니지만 인간에 이를 적용하면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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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대학의 병리학자 리처드 밀러(Richard Miller) 교수는 "이번 연구가 관절염, 기억장애 등 노화 관련 질환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글. 조해리 기자 hsaver@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