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서 뇌로 직접 신호 보내는 실험 성공

뇌에서 뇌로 직접 신호 보내는 실험 성공

뇌에 꽂은 얇은 전극을 통해 정보를 직접 전달 받아

뇌에서 뇌로 직접 신호를 주고받는 실험을 미국에서 성공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듀크대학 메디컬 센터의 미겔 니콜레리스 교수 연구팀은 쥐를 이용해 뇌에 직접 전극에 꽂아 멀리 떨어진 상대에게 신호를 보내고 받는 실험에 성공했다.

연구진은 두 개 버튼 중 불빛이 들어오는 버튼을 누르면 물을 주는 장치를 만들고 한쪽 쥐만 훈련을 시켰다. 그리고 훈련을 받지 않은 쥐와 훈련을 받은 쥐의 뇌를 사람 머리카락 수백분의 1 굵기인 전극으로 연결해 놓고 멀리 떨어뜨려 놓았다.

그리고 양쪽 쥐를 대상으로 불빛이 들어오는 버튼을 누르게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버튼 훈련을 받았던 신호 전송 쥐뿐 아니라 훈련을 받지 않은 신호 수신 쥐도 점차 올바른 버튼을 눌러 보상을 받는 확률이 점차 높아졌다.

신호를 전송하는 쥐의 뇌에서 어느 버튼이 맞는 것인지 정보가 상대편 쥐에게 전송되기 때문이었다.

연구팀은 45일 동안 하루에 한 시간씩 훈련했다. 신호를 받아 해석하는 쥐가 맞는 버튼을 누르는 확률은 최고 70%까지 올라갔다. 신호를 받는 거리는 미국에서 수천 마일 떨어진 브라질 나탈 대학까지 확장했을 때도 성공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되었으며, 영국 BBC 방송 등이 현지시각 28일 보도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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