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하는 사람들의 뇌에는 특별함이 있다

장수하는 사람들의 뇌에는 특별함이 있다

장수하는 사람들 66%의 뇌에서 '좋은 도파민 수용체' 발견

9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들은 일반인보다 뇌에 ‘좋은 도파민 수용체’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 캠퍼스(UCI)연구팀은 캘리포니아 라구나 우즈 은퇴 커뮤니티에 거주하는 90~109세를 대상으로 뇌와 장수 사이의 관계를 연구했다.

조사 결과, 90세 이상 장수하는 노인 중 66%의 뇌에서 좋은 도파민 수용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 노인들은 밝고 즐거운 성격을 지녔으며, 육체적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도파민은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쾌락이나 행복과 같은 감정을 느끼게 한다. 도파민 수용체는 도파민이 작용하게 돕는 물질이다. 도파민 수용체는 사람에 따라 변하기도 하는데 자연 상태 그대로인 도파민 수용체를 ‘좋은 도파민 수용체’, 변형된 것은 ‘나쁜 도파민 수용체’라고 부른다.

나쁜 도파민 수용체는 ‘중독’과 같은 역기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주의력결핍 과다장애(ADHD)처럼 과다 행동을 보일 수도 있다. 이러한 조건은 일반적으로 장수보다는 조기 사망과 연결된다. 

좋은 도파민 수용체가 있는 사람들이 장수하는 이유에 대해 과학자들은 “활력적인 생활태도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나쁜 도파민 수용체는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과잉행동 증후군이나 약물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조심성이 없고 방탕한 생활을 해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신경과학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최근호에 게재되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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