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지구촌 시대를 이끌어 나갈 지구시민임을 선언합니다!" 벤자민갭이어 학생들이 지구경영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세계시민 청년강사로서 지구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세계시민교육 청년강사 워크숍이 지난 27일 부산교육원(부산 동래구)에서 열렸다. 이번 워크숍은 벤자민갭이어와 국제뇌교육협회가 공동주최했으며 벤자민갭이어 학생 24명이 참석했다.
이 워크숍은 '배꼽에서 지구까지: 소중한 지구, 우리는 지구시민'이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프로그램은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뇌교육 기반 세계시민 교육을 가르치는 청년강사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강사로 활동하며 지구시민정신을 전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지속 가능한 인류의 미래를 위해 함께 해결해야 할 지구 문제를 주제로 조별 토론과 발표, 강의 실습 등을 8차에 걸쳐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평화와 갈등, 인권문제, 건강을 주제로 나뉘어 조별로 현재 지구에 일어나고 있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토론하고 발표했다.
▲ 벤자민갭이어 학생들이 조별로 주어진 지구문제에 관해 토론(왼쪽) 발표(오른쪽)했다.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팀은 "지구온난와 폭염, 지진등의 환경문제로 인해 식량안보가 위협받고 있다. 또한, 지구상에 전 인류가 먹고도 남는 식량이 생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기아에 시달리는 나라가 있다."고 문제를 제시했다. 해결방안으로는 "국가 간의 협력, 외국의 좋은 사례 벤치마킹 등을 해야 하며 무엇보다 나 자신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청년강사들이 세계시민교육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은 국제뇌교육협회 지구시민교육연구회 전문연구위원이자 호곡중학교 국어 교사인 박경하 교사가 진행했다.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청년강사들은 아이들에게 지구시민으로서의 책임감과 의무를 알리고 그것을 실천하게 한다. 프로그램은 1회기에서 8회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구시민의 인사, 지구시민으로서의 나, 내가 느끼는 평화, 모두를 위한 성장, 생존의 법칙 바꾸기, 다양성은 힘이다, 함께 쓰는 지구공동체, 나는 지구경영자를 주제로 회기별 교육을 시행했다.
▲ 호곡중학교 박경하 교사는 벤자민갭이어 학생들에게 체험형 세계시민교육을 실시했다.
3회기 내가 느끼는 평화는 '평화'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단어로 써내는 활동이다. 학생들은 비둘기, UN, 행복 등을 적으며 "이 단어들을 보니 마음에 평화가 찾아온다"라며 교육 내내 환한 웃음을 보였다. 학생들은 적은 단어들을 보며 평화에 대한 서로의 인식 차이를 이해하고 공유했다. 이어 우리가 생각하는 평화를 어떻게 해야 이룰수 있는지 토의했다.
모둠별 놀이활동은 학생들에게 우리 사회의 문제를 몸으로 느끼게 한다. 5회기 생존의 법칙 바꾸기 시간에는 의자빼기놀이와 신문지놀이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의자빼기놀이를 할 때는 불안감과 이기심이 생겼다. 하지만 신문지 놀이는 협동심과 공동체의식을 심어주었다"며 "실제 우리사회는 의자빼기놀이에 가까운 것 같다. 이번 교육을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위해 나부터 바뀌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교사는 벤자민갭이어 학생들을 열정적으로 가르치며 아이들과 소통하는 비법 또한 알려줬다. 학생들은 수업을 체험하며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세계시민교육을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수업을 구성하고 발표하며 어떻게 아이들과 쉽고 재미있게 소통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 벤자민갭이어 학생들이 8회기에 걸쳐 세계시민교육을 체험하고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수업을 구성하여 강의를 실습했다.
이번 워크숍을 진행한 국제뇌교육협회 국제협력팀 김지인 팀장은 "세계시민교육은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꼭 필요한 교육이다. 그동안 청년들은 교육의 대상이었고 변화의 주체가 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번 워크숍은 청년들이 교육의 주체가 되어 지역사회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며 취지를 밝혔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나옥 교장은 이번 워크숍에서 화상으로 벤자민갭이어 학생들을 만났다. 김 교장은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여 책임감을 갖고 행동하고자 하는 여러분들이 있어 지구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번 교육 활동을 통해 여러분의 가치와 잠재력 또한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청년들의 활동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번 워크숍에 참여한 어승혜 학생은 " 세계시민교육의 주제들이 아이들에게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이번 교육으로 환경부터 시작해 문화적 다양성, 인권문제 등의 지구문제에 관해 아이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이런 교육이 필요한 곳 어디라도 직접 나서서 아이들에게 지구시민의식을 심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벤자민 갭이어는 20대 청년들이 1년 동안 자신의 가치와 꿈을 발견하고 실현하도록 지원한다. 올해 개설된 벤자민 갭이어 과정에는 올해 650여 명이 등록했으며 학생들은 브레인 워크숍, 자신만의 목표를 세워 실천하는 프로젝트, 다양한 분야의 전문 멘토링 등으로 자기 성찰, 직업탐색, 자기계발 활동을 한다.
글/사진. 황현정 기자 guswjd752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