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현실주의자의 심리학 산책

[도서] 현실주의자의 심리학 산책

인간의 마음을 꿰뚫는 명쾌한 심리 원칙

 

“내가 좀 더 일찍 인간을 알았다면 지금껏 속지 않았을 것이다!”
인간의 마음을 꿰뚫는 명쾌한 심리 원칙

 

‘월급님이 로그인했습니다.’
‘보험님: 퍼가요~’
‘전월 카드값님: 퍼가요~’
‘적금님: 퍼가요~’
‘월급님이 로그아웃했습니다.’

 

한동안 유행했던 월급쟁이 유머다. 통장에 들어온 월급이 동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왜 우리는 매번 월급날을 한참 앞두고 돈이 없어 쩔쩔매는 것일까? 이런 서글픈 궁금증부터 시작해 사회적 문제에 이르기까지 《현실주의자의 심리학 산책》에서는 다양한 심리학 효과에 대해 다루고 있다.

 

왜 돈은 항상 내 손가락 사이로 흘러나갈까?

 

평소 돈을 많이 쓰는 것 같지도 않은데 항상 돈이 부족하다면 지갑 속을 한 번 살펴보길 바란다. 최근에는 카드 쓰는 사람이 많아져 지갑에 소액지폐와 동전을 넣어 다니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문제는 이런 규모가 작은 돈은 아무 생각 없이 쓰게 된다는 것.

 

‘디노미네이 효과’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평소 가지고 다니는 동전 몇 개와 지폐 몇 장이 지닌 가치는 소비행위에 큰 영향을 미치며, 그 액면가가 적으면 적을수록 더 빨리 소비하는 경향을 보인다.

 

미국 심리학자인 뉴욕 대학교의 프리야 라구비르와 메릴랜드 대학교의 조이딥 스리바스타바는 오마하에 있는 주유소에서 간단한 실험을 했다. 질문지에 간단히 답변해주면 5달러를 선물하고 그들이 얼마 썼는지 알아보는 실험이었다.

 

돈의 종류는 5달러짜리 지폐, 1달러짜리 지폐 5장, 1달러짜리 동전 5로 명확하게 구분되었다. 두 심리학자는 사람들이 주유 계산을 한 뒤 떠나려 할 때 다시 말을 걸어 5달러 사례비 중 남은 금액을 물어 보았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1달러짜리 동전 5개를 받은 실험대상자는 대부분 이미 써버렸으며, 1달러짜리 지폐로 받은 이들은 잔돈이 조금 남아 있었다. 5달러짜리 지폐를 받은 사람들은? 모두 고스란히 가지고 있었다. 이런 현상은 중국에서도 똑같이 나타났다.

 

사람들이 심리학책을 보는 이유

 

사람들이 심리학책을 보는 이유는 나와 타인에 대해 바로 알기 위해서다. 인간은 잠재 의식적인 자극에 취약하며 생각만큼 이성적이지 않다. 《현실주의자의 심리학 산책》의 저자, 요헨 마이어는 일상에서 흔히 겪는 일과 사회에서 일어나는 각종 현상을 행동심리 분석으로 풀어나간다.

 

이 책 속에는 일할 때와 주의력이 흐트러질 때, 얻을 때와 잃을 때, 배울 때와 이해할 때, 분노할 때와 사랑할 때를 전부 한자리에 모았다. 《현실주의자의 심리학 산책》에서 소개된 행동심리 현상의 메커니즘을 이해한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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