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마음이 몸을 치료한다

[도서] 마음이 몸을 치료한다

올림픽 국가대표의 이미지트레이닝법에서부터 암환자의 치료까지 과학적 이미지힐링 요법

 

단지 뇌만 활성화되는 것이 아니다. 신경이 뇌와 근육을 연결해주기 때문에 근육을 사용하는 것을 상상하면 근육이 더 강해진다. (중략) 토마스라는 젊은 단거리 선수를 알고 있는데, 그는 어깨 수술을 받고 한 시즌 동안 훈련을 쉬어야 한다는 조언을 받았다. 근육 힘을 잃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체육관에 가는 생각을 하면서 실제로 거기서 하는 것처럼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상상을 했다.

 

그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회복했을 뿐 아니라, 수술을 받기 전에 했던 것만큼이나 빠르고 건강하게 훈련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의 상태는 빠르게 호전되었다. 짧은 시간 내에 그는 처음으로 스코틀랜드 국가 대표팀으로 선발되었다.

- 《마음이 몸을 치료한다》 본문 중

 

마음의 힘을 이용해 몸의 질병을 치유하는 것이 가능할까? 명상이나 이완 같은 고대 마음 수련법에서 나온 치유법이나 상상으로 칠병을 치유하는 심상법(이미지힐링) 등 심신의학 분야가 실제 질병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지는 의문점은 이런 심리적 요법이 과학적 근거가 있느냐는 것. 플라세보 효과(placebo effect)에 대한 연구가 다년간 이루어졌다. 그 결과, 믿음의 힘이 실제로 광범위한 질병의 경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천식이나 꽃가루 알레르기, 통증, 우울증, 콜레스테롤 수치, 만성피로증후군 등 수많은 질병에 영향을 미치고, 심지어 면역 수준과 성장호르몬 수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환자가 플라세보를 진짜 약이라고 믿고 복용할 때, 환자의 믿음 때문에 뇌에서 화학 작용이 일어난다는 사실이 연구로 밝혀지기도 했다. 즉, 사고와 감정, 믿음이 단지 마음의 주관적인 생각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뇌와 몸 전체에 실제적인 화학 반응과 물지적 변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이다.

 

이런 내용을 담은 책이 바로, 신간 《마음이 몸을 치료한다》이다. 유기화학 박사이자 심신의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데이비드 해밀턴이 《마음이 몸을 치료한다》에서 심신의학 분야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저자인 데이비드 해밀턴은 영국 대형 제약 회사에서 신약 개발을 담당하는 연구자였다. 개발 과정 실험 중 나타나는 다양한 플라세보 효과를 통해 질병은 약이 아닌 ‘마음이 치료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후 해밀턴 박사는 영국 최고의 육상경기 클럽에서 코치와 팀 매니저로 활약하면서 마음의 힘으로 육체의 한계를 넘어서는 ‘이미지트레이닝’ 기법으로 선수를 지도한다. 선수들은 뛰어난 성과를 내었고, 해밀턴 박사는 다시 한 번 마음의 강력한 힘을 체험한다.

 

하지만 문제는 ‘마음이 몸을 치료하는 사실’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있느냐는 것. 《마음이 몸을 치료한다》에서 해밀턴 박사는 이미지힐링과 믿음, 긍정적 사고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색한다. ‘어떻게 마음이 몸에 영향을 주어 병을 고칠 수 있을까?’라는 흥미로운 주제에 대한 해답을 최신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전한다.

 

《마음이 몸을 치료한다》에서는 원자 단계에서 우리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양자장 치유법’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상상력과 사고 과정으로 우리 몸의 방어 기제와 치유 시스템을 강화해 가벼운 병은 물론 심각한 질병을 물리치는 방법을 제시한다.

 

또 플라세보 과학과 양자장 치유를 결합해, 마음 속에 치유 장면을 떠올려서 실제로 치유가 일어나도록 하는 ‘이미지힐링 요법’을 자세히 설명한다. 《마음이 몸을 치료한다》에서는 이미지힐링 요법으로 다양한 질병을 극복하고 건강을 회복한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도 만날 수 있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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