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적으로 소리 지르고 후회하는 부모들을 위한 육아 처방전

[신간] 로나 레너 저 [소리 질러서 미안해]

2017년 11월 29일 (수)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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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딸 카리나가 아래층에 서서 오빠 매트에게 그만 좀 괴롭히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화가 나서 계단으로 달려간 나는 곧바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카리나, 소리 좀 그만 질러!”아마 그런 일이 처음은 아니었겠지만, 그 순간 내 목소리가 갑자기 귀에 들어왔다. ‘지금 소리 지르는 게 나야?’ 충격적인 일이었다.“

어쩐지 익숙하지 않은가? 전 세계의 엄마들은 날마다 아이와 밧줄의 양쪽 끝을 잡고 안간힘을 쓰며 힘겨루기를 한다. 이런 기싸움은 아이를 향해 자신도 모르게 폭발하듯 버럭 소리를 지르고 나서야 끝이 난다. 아이에게 소리 지르지 않겠다고 매일 결심하지만 오늘도 역시 소리를 지른다. 그리고 스스로를 자책하며 자괴감에 빠져든다. ‘툭하면 소리 질러대는 나쁜 엄마일 수밖에 없는가? 소리 지르지 않고 아이와 소통할 수는 없을까?’ 

▲ 정신건강전문가 로나 레나 저, 소리 지르고 후회하는 대신 아이와 더 바람직하게 소통하고 관계 맺는 법 <소리질러서 미안해> (자료제공=한문화)

변하고자 하는 당신의 바람은 당신 자신과 가족에게 선물 같은 일


소리 지르는 행위는 아이의 행동이나 말에 아이에게 화가 났음을 알리는 수단일 뿐 뭔가를 가르치기 위한 훈육이 아니다. 위협이나 두려움을 이용해 아이의 행동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하거나 부모의 부정적 감정을 표출할 뿐이다. 소리를 지르면 당장은 상황을 제압하는 듯 보이지만 결코 부모가 원하는 결론에 도달하지 않는다.

《소리 질러서 미안해》는 심리학적인 토대 위에 부모들이 처한 육아의 현장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고, 당신만 소리를 지르는 게 아니라고 위로하며, 자기 이해와 성찰의 과정을 거친 후에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실용적인 육아서다. 저자는 소리를 덜 지르고, 자신을 더욱 잘 이해하며, 과거의 실수와 앞으로 저지를 수밖에 없을 실수에 대해 스스로 용서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자극을 주기 위해서 이 책을 썼다고 밝힌다.

소리 지르지 않기 위한 5단계 방법과 훈육의 4 요소 담은 깨알 팁

저자는 소리를 지르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 묻기(Ask), 숨쉬기(Breathe), 마음 가라앉히기(Calm yourself), 아이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판단하기(Decide what your child needs), 공감하기(Empathize)의 5단계와 훈육의 네 가지 요소를 소개하며, 부모의 육아 스트레스를 줄이고, 아이를 존중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훈육의 핵심은 교감, 즉 연결되었다는 느낌이다. 종일 일해야 하는 상황이라 해도 아이가 사랑받는다고 느끼게 해줄 방법과 시간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가족회의나 생활 계획표 활용하기, 긴장감이 고조될 때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법, 숫자 세기나 타이머 활용하기 등 소리를 덜 지르기 위한 소소하고 일상적인 깨알 같은 팁들이 소개되어 있으니 각자의 상황에 맞게 시도해볼 수 있다.
 
《소리 질러서 미안해》는 딱딱한 육아 이론서도, 단순히 해결책만을 제공하는 실용서도 아니다. 50년간 현장에서 얻은 폭넓은 경험에서 비롯한 저자의 통찰력과 따뜻한 태도는 훈육 문제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부모의 마음을 치유하고 위로해준다.

로나 레너의 경험 속에서 나오는 통찰력 있는 조언들이 육아를 하면서 느끼는 고립감을 조금은 덜어줄 것이다. 아이와 갈등이 있을 때마다 소리 지르고 윽박지르는 것으로 끝낼 것이냐, 교감하면서 평화로운 관계를 만들어갈 것이냐, 선택은 부모의 몫이다.

글. 안승찬 기자 br-md@naver.com / 사진.한문화멀티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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