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북스] 대체 ADHD가 뭐길래

[브레인 북스] 대체 ADHD가 뭐길래

뇌 구조부터 인간관계 팁까지, 딱 한 권으로 이해하는 성인 ADHD 가이드북


바야흐로 ‘ADHD가 유행’이라고들 말하는 시대. 그러나 연구 결과 ADHD 전체 인구 중 최대 90%는 아직 진단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ADHD인의 절대다수가 자신이 ADHD일 것이라곤 생각지도 못한 채 이유 모를 일상의 힘겨움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것이다.

책의 두 저자, 제임스와 알렉스 역시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른이 넘어서야 정식 진단을 받았다. 이후 이들은 ADHD를 둘러싼 근거 없는 속설들과 오류투성이 통념을 바로잡기 위해 자선단체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 책은 저자들의 연구 활동을 총망라한,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ADHD 탐구서다. 발생 원인부터 유형별 특성, 뇌과학적 메커니즘과 삶을 꾸리는 팁까지 한 권으로 정리했다.

ADHD를 의심하고 있거나 진단 후 막막한 벽에 부딪힌 심정이라면, 이 책을 펼쳐 ADHD와 함께 편히 살아가는 법을 들여다보자.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이 그토록 어려웠던 이유가 이해되고, 신경다양한 삶을 헤쳐나갈 원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성인 ADHD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파헤치는속 시원한 가이드북

통계에 따르면 성인 40명 중 1명은 ADHD 환자이며, 발병률은 1형 당뇨병보다 5배는 더 흔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ADHD인은 정식 진단조차 받지 못한 채 살아가는 처지다. 최근에는 ADHD를 둘러싼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며 온라인 등지에서 다양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지만, 그만큼 위험한 통념과 출처가 불분명한 뜬소문 역시 빠르게 양산되는 중이다. 

ADHD의 원인이 아동기 트라우마 혹은 나쁜 양육에 있다거나 성인기에도 발병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일상의 매 순간을 버거워하는 ADHD인들에게 이러한 꼬리표는 또 다른 힘겨움으로 작용한다.

생의학과 신경생리학을 전공한 두 저자는 세간에 퍼진 엉터리 오해들을 바로잡고, 제대로 된 근거를 갖춘 지식을 전파하기 위해 자선단체를 설립한 후 이 책을 펴냈다. 집중력 부족보다 더 공통적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ADHD 증상부터 세간에 퍼진 낭설 검증까지, 약물 치료와 인지행동치료(CBT)를 둘러싼 진실부터 세부 유형에 따른 특성까지. 실험에 기반한 증거와 의학적 팩트를 가득 담아 ‘ADHD 완전 정복 가이드북’을 완성했다.
 

‘개구리부터 먹기’, ‘뇌에 힘주고 해내기’? NO!
ADHD인의 일상생활 전략은 완전히 새로워야 한다

ADHD 환자가 무엇보다 우선순위에 둬야 하는 것은 자신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일이다. 예컨대 흔히 생산성의 비결로 꼽히는 ‘개구리부터 먹기(어려운 일 먼저 하기)’ 전략은 ADHD인에게 전혀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작은 성취와 즉각적인 보상에 집중하는 것이 ADHD 특성에 맞는 동기부여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신경전형적’인 기준 아래 만들어진 일반적인 자기계발 조언들은 ADHD인에게 역효과를 불러오기 일쑤다. 저자들은 대중적인 노하우를 무작정 따르는 대신, 자신에게 딱 맞는 기술을 탐색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역설한다. 

나아가 ADHD인들이 특정 상황에서 유독 버벅이는 이유를 분석하며,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법과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묘책 등 연구 결과에 토대를 둔 대처법을 제안한다.

ADHD는 당신의 가능성을 결정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ADHD를 특별한 능력이나 천재성의 원천인 양 이야기하고, 다른 누군가는 ‘의지와 노력의 문제’로 치부해버린다. 그러나 이 책에서 다루는 ADHD는 마냥 단순화할 수 없는 정체성이다. 

물론 ADHD는 개인의 기능을 제한하고 인생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그렇다 해서 ADHD가 삶의 방향까지 매듭짓지는 않는다. 적절한 기술만 발굴한다면 ADHD와 함께 얼마든지 유쾌한 삶을 만들어갈 수 있다. 핵심은 ‘나는 왜 남들처럼 안 될까?’라는 질문에서 벗어나 ‘나에게 잘 맞는 방법은 뭘까?’를 고민하는 일이다. 이 책은 신경전형적인 세상을 헤쳐 나가는 나만의 기술을 발견하는 데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글. 우정남 기자 insight159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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