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 인사이트] 마음을 돌보는 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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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뇌란?

브레인 104호
2024년 04월 20일 (토)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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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생겨나기 전에는 이 세상에 고통도 불안도 없었다. 
-로저 W.스페리, 미국 신경심리학자

인간은 느낄 줄 아는 생각하는 기계가 아니라, 생각할 줄 아는 느끼는 기계다.
-안토니오 다마지오, 신경학자이자 저술가

느낌은 행동에 영향을 미치며, 계속 변화할 수밖에 없다. 뇌는 신체 안에서 오는 정보와 외부에서 오는 정보를 결합해 느낌을 만들어낸다. 신체 내부의 상태는 대다수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느낌이 형성되는 데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뇌는 우리의 기억을 바꾼다. 또 우리가 실제보다 더 훌륭하거나 유능하거나 더 외향적이라고 착각하게 한다. 반면 때로는 우리가 무가치한 존재라고 믿게 한다. 뇌는 우리가 세상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 뇌에게는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과제, 즉 생존이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뇌는 생존에 유리한 방식으로 세상을 경험하게 하며, 그 결과 우리의 가장 큰 감정 해충인 불안이 생겨난다.

건강한 팔은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릴 수 있고 건강한 다리는 빨리 달릴 수 있다. 그러나 건강한 뇌는 스트레스와 고통, 외로움에 대한 면역력이 없다. 오히려 뇌는 어떻게든 우리가 그런 일을 겪게 한다.

때로 뇌는 불안한 느낌을 만들어내거나 움츠러들게 하거나 세상을 위험한 곳으로 인식하게 한다. 당신이 이런 현상을 뇌가 고장 났거나 아프다는 의미로 여긴다면 뇌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생존임을 잊은 것이다. 만약 조상들이 불안을 쉽게 느끼지 못했다면 당신과 나는 지금 이곳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많은 이들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행복을 꼽는다. 그러나 행복감은 진화의 연장통에 들어 있는 수많은 도구 중 하나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 도구는 일시적으로만 쓰여야 한다. 늘 행복감을 느끼기를 바라는 것은 바나나 하나로 남은 평생 배부름을 유지하기를 바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비현실적인 생각이다. 우리는 어차리 그렇게 설계돼 있지 않다.

우리에게는 타인과 관계를 맺으려는 본능이 있다. 우리 안의 뿌리 깊은 사회적 욕구는, 뇌가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을 곧 생존으로 인식해왔고 지금도 여전히 그런다는 사실에서 기인한다. 

외로움은 다양한 질병과 연결돼 있다. 그러나 작은 행동도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건강의 관점에서 볼 때, 많은 이들과 피상적 관계를 맺는 것보다 친밀한 소수와 진실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낫다.
 

- 정신과 의사이자 과학 저술가로서 방송과 출판을 통해 뇌에 관한 이슈를 대중에게 활발하게 전달하는 안데르스 한센의 《마음을 돌보는 뇌과학》 중에서
 

 ※ 인사이트는 《브레인》에서 선정한 뇌과학 도서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인간의 뇌에 대한 아포리즘 및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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