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북스]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

[브레인 북스]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

성적의 판도를 가르는 뇌 최적화의 기술


“인지심리학 연구의 대가”, “미국 최고의 학습 멘토”, “공부법에 패러다임을 바꾼 뇌과학자”로 불리는 사람이 있다. 하버드대학 인지심리학 박사이자 버지니아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대니얼 T. 윌링햄은 누구나 적용하기만 하면 곧바로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뇌과학 공부법’을 정립해 미국 교육계의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많은 학생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공부하며 보낸다. ‘오래 공부하는 것이 곧 좋은 성적을 얻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공부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만들기 위해 밥 먹는 시간, 잠자는 시간, 가족이나 친구와 보내는 시간을 포기한다. 이러한 현실도 안타깝지만 시간을 쏟아 열심히 공부해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이 더욱 절망적이다. 

학생들은 결국 ‘더 오래 공부해야 해’라는 결론을 내고 다시 책상에 앉아 더 많은 시간을 포기한다. 이 비극의 악순환은 잘못된 방법으로 공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학생들은 학교를 다니는 내내 한번도 ‘공부하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 비효율적이고 검증되지 않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공부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결과도 좋지 않다.

미국 학부모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인물인 윌링햄 교수는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을 통해 학습 악순환의 해결 방안으로 ‘뇌과학 공부법’을 내놓는다. 심리학 이론연구자였던 윌링햄 교수는 우연한 기회로 교사 500명 앞에서 인지심리학 내용 일부를 강연하게 되었다. 당연히 실패할 것이라고 예상한 강연에서 교사들이 크게 열광하며, 학생들의 공부법에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 깨달았다. 

윌링햄 교수 역시 이 강연을 계기로 많은 학생들이 잘못된 방법으로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20여 년 동안 전국의 학생과 교사들을 만나며 인지심리학과 신경과학을 공부법에 적용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이 책은 윌링햄 교수의 20년 연구 결과를 풀어낸 책이다. 뇌의 작동 원리를 알고 그 원리를 적용해 공부한다면, 짧은 시간에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 저자는 ‘뇌과학 공부법’을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왜 수업 내용이 이해가 안 될까?”, “무엇을, 어떻게 필기해야 할까?”, “시험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왜 오랫동안 집중하지 못할까” 등 학생들이 공부 고민 14개를 뽑고,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한다.
 

“우리의 가장 큰 실수는 공부하는 법을 배우지 않은 것이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14가지 공부 고민은 크게 세 가지로 묶을 수 있다. 첫 번째는 수업을 잘 듣고 정리하는 방법이며, 두 번째는 시험을 잘 대비하고 치르는 방법, 마지막은 공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방법이다.

수업을 잘 듣고 정리하는 것에 대해 대부분의 학생은 ‘잘 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수업은 체계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우리 뇌는 일상적인 대화를 이해하도록 발달했기 때문에, 체계적인 수업은 잘 이해하지 못한다. 때문에 우리는 수업을 들으며 끊임없이 수업의 개요를 파악하고, 내용을 잘 정리해야 한다. 

하지만, 2007년 대학생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대학생의 절반 정도가 “내 노트는 뒤죽박죽이고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다. 교육 과정의 마지막 단계를 밟고 있는 대학생이 이렇다면 초, 중, 고등학생은 더욱 심각할 것이다.

우리 뇌는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갖도록 진화했다. 익숙한 것은 과거에 위협이 되지 않았던 것이기에 안전하며,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없다.이 때문에 많은 학생들은 수업시간 필기한 노트를 보며 금방 싫증을 느끼고 ‘알고 있는 내용이야. 새로운 것을 찾자’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뇌의 명령은 착각이다. 우리는 노트 필기를 이해할 뿐 알지는 못한다. 정말 그 내용을 알기 위해선 노트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뇌에 각인해야 한다.

실험에 따르면 인간은 정리되지 않은 단어는 18퍼센트만 기억하지만, 논리적으로 정리된 단어는 65퍼센트나 기억한다. 노트를 체계적으로 정리한다면, 뇌는 자연스럽게 더 많은 것을 기억하게 된다.
 

뇌과학 연구 결과를 담은 94개의 솔루션, 한국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학습 전략을 담아

언론이나 책을 통해 소개된 공부법들은 ‘공부를 매우 잘하는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때문에 사람마다 전혀 다른 공부법을 제시하기도 하고, 근거가 있는 주장인지 확신하기도 어렵다. 이런 이유로 학생과 학부모들은 어떤 공부법을 따라야할지 기준을 세우지 못하고 잘못된 공부법을 계속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윌링햄 교수는 미국의 뇌과학, 인지심리학 연구 결과를 공부법에 도입해 20년간 연구했다. 저자는 자신의 연구 결과와 다른 연구들을 참고해 믿을 수 있는 솔루션을 내놓았다. 뿐만 아니라 일상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공부법을 94개를 자세하게 소개해 이 책만 있다면 누구나 흔들리지 않는 공부 기준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특히 한국 학생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시험 공부법’을 세세하게 풀어낸다. 쉽게 암기하는 방법은 물론 기출 문제를 활용하는 법, 시험을 볼 때 실수로 틀리지 않는 법, 셀프 테스트하는 법 등 한국 학생들이 완벽하게 적용할 수 있는 기술들을 담았다. 학생들의 공부 고민에 대한 해결책과 꼭 필요한 공부 기술을 모두 담아낸 이 책을 통해 학생들이 공부에 쏟은 노력 이상의 결과물을 얻게 되길 바란다.

글. 우정남 기자 insight159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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