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북스] 걷기의 세계

뇌과학자가 전하는 가장 단순한 운동의 경이로움

▲ 걷기의 세계 - 뇌과학자가 전하는 가장 단순한 운동의 경이로움 (이미지 출처=YES24)

“당신의 뇌에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당장 일어나 걷는 것이다!”
- 장동선, (뇌과학 박사, [장동선의 궁금한 뇌] 유튜브 운영자, 《뇌는 춤추고 싶다》 저자)

“걸으며 생각한 것만이 가치가 있다.”
- 프리드리히 니체

걷기는 왜 몸에 좋고, 뇌에 좋으며, 나아가 어떻게 더 나은 사회와 문명을 만드는가? 인간의 걷기는 침팬지 같은 다른 영장류의 걷기와 무엇이 다른가? 걷기는 어떻게 우리가 생각하고 추론하며 기억하고 읽고 쓰는 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그리고 이건 어떻게 과학적으로 설명될 수 있을까? 

걸으면 호흡이 변하고 고요했던 심장의 박동 리듬이 활성화되며 두뇌 활동도 변한다. 이때, 뇌와 신체는 앞으로의 움직임에 대비한 준비 상태에 들어간다. 이것을 ‘인지적 활성화’ 상태가 됐다고 한다. 당신은 ‘인지적 이동’을 하고 있다. 우리가 하는 직립보행 즉, 걷기는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어떠한 사실을 인식하며 나아간다는 뜻이다. 당신이 신호등에서 기다리면서 멈춰 있을 때는 멍하게 있다가도, 신호가 바뀌고 걸을 때는 정신이 또렷해지는 것도 이런 이유다. 오마라가 지금 앉아 있는 당신에게 자리에서 자주 일어나 여기저기 걸어 다닐수록 효율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도 여기 있다.

우리는 걷기가 자연스럽다. 한발 그리고 그 앞에 다른 발을 그렇게도 확실하게, 규칙적으로, 리듬감 있게 내디딘다. 자연선택과 변형 그리고 구조 형태학 관점에서 보는 진화의 일반적인 원칙에 따라, 인류는 '절대적' 직립보행을 하고 있다.  

현존하는 영장류 중 인간처럼 직립보행을 하는 종은 없다. 침팬지, 오랑우탄을 비롯한 기타 다른 유인원들은 당연히 직립보행을 하지 않지만 자신을 남에게 드러내거나 주변을 경계하거나 먹이를 찾기 위한 목적으로 뒷다리를 피고 상체를 꼿꼿하게 하는 것이 가능하고, 또 실제로 그러한 자세를 취한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보통 네발을 이용하여 뛰거나 걷는데, 이러한 이동 형태는 직립보행보다 효율성은 감소되고 에너지 소모는 증가된다.

하지만 인류는 다르다. 직립보행을 통해 수많은 기회와 혜택을 얻었다. 인류는 직립보행으로써 다른 영장류와 확실한 차별점을 가졌다. 인류의 축복에 가까운 걷기는 생각보다 탁월하고 우리가 인간임을 증명하는 운동이며, 이는 오랫동안 인류를 성장시킨 원동력이기도 하다. 셰인 오마라는 《걷기의 세계》를 통해 가장 진화적이고 발전적인 운동을 재조명한다. 그리고 우리가 놓치고 있던 가장 중요한 사실을 말한다. 걷기는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는 것. 그렇다면 인간은 어떤 원리로 걸으며, 이는 우리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인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까? 


걷기는 어떻게 우리를 발전시키는가?
가장 진화적인 운동을 바라보는 뇌과학자의 시선

많은 철학자와 예술가들은 걷기 예찬론자였다. 고대 그리스의 소요학파 철학자들은 이동하며 가르침을 전했고,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걸으며 생각한 것만이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 시인 샤를 보들레르는 한가로이 도시의 길을 걸으며 도시를 경험하는 사람들을 ‘플라뇌르’라고 말하며, 그들은 스쳐 지나가는 도시의 단편을 포착하고 지적 심미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봤다. 니체와 보들레르가 그랬듯이, 우리는 걷기를 통해 감정, 창의력 그리고 사고가 깨어나는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걷기는 인류의 문명을 발전시켰고, 멀리 내다보게 했으며, 다른 동물보다 고차원적인 발상과 사고가 가능하게 했다. 이쯤 되면 걷기는 인류의 축복이다.

《걷기의 세계》는 걷기가 우리의 몸과 뇌에 주는 영향을 예찬하고, 독특한 인간 기술을 감상하도록 우리를 초대하는 책이다. 수백만 년 전 해저의 생명체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걷기의 진화적 기원에서부터 최첨단 연구에서 나온 새로운 발견도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걷기의 즐거움, 건강상의 이점 그리고 메커니즘을 조명하며 우리에게 의자에서 일어나 더 행복하고 건강하고 더 창조적인 자아를 발견하도록 일깨운다. 이제 자리에서 일어나 걸을 때다. 산을 오르든, 공원을 내려가든, 아니면 단순히 학교와 직장에 가든지 말이다. 책의 안내에 따라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걷기로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더욱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자.

 
글. 이지은 기자 smile20222@gmail.com | 사진 및 자료출처=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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