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식하지 않고 모든 종류의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 필요한 영양소는 모두 섭취할 수 있다."
"식품으로 모든 영양소를 섭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천연 성분을 함유한 영양제를 먹는 게 없다."
"천연영양소와 똑같이 만든 합성영양소를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러한 주장은 최근 건강기능식품, 영양보충제 등의 영양제를 둘러싼 논란들이다. 영양제를 둘러싼 논쟁은 들여다볼수록 소비자들은 헷갈린다. 영양제가 우리 몸에 필요하기나 한 걸까? 무엇을 기준으로 좋고 나쁜 영양제를 나누는 걸까? 내가 먹고 있는 영양제가 과연 내 몸에 도움은 되는 걸까?
<천연 VS. 합성, 똑소리 나는 비타민 선택법>에서 히포크라테스건강연구소 소장으로서 끈질기게 건강기능식품의 정체를 밝혀온 브라이언 R. 클레멘트 박사는 영양제 섭취에 대해 헷갈리는 부분들을 명쾌하게 정리해주고 몸에 좋은 영양제를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영양제하면 어르신들의 전유물로 생각했다. 그러나 100세 시대를 대비한 건강관리가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으면서 지금은 영양제를 비롯한 건강기능식품이 남녀노소에게 필수식품이 되고 말았다.
전 세계적으로 영양제 시장은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의 경우 비타민 시장은 2007년 약 200억 달러(한화 20조 원)에 이른다. 국내의 경우에는 국내 제약회사와, 비타민 수입업체, 해외 직수입 등으로 건강보조식품 시장은 2013년 기준 약 5조 원 규모에 달한다.
이 책의 저자는 영양소를 현명하게 사용한다면 건강해지고 오래 살 것임을 자연은 이미 우리 약속했다고 말한다. 합성화학신앙을 만들어 이 같은 약속을 배신한 것이야말로 현대인의 건강을 해친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한다.
브라이언 R. 클레멘트 l 김소정 옮김 ㅣ 전나무숲 ㅣ 216쪽 ㅣ 12,000원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