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이 집에서 DNA를 추출할 수 있을까?
《스파게티 사이언스》는 소금물과 물비누, 도수 높은 술이 우리 몸속의 DNA를 확인하는 데 필요한 전부라고 말한다. ‘과학’ 하면 으레 딱딱하고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중 과학책이 일반인에게 과학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즐겨 찾는 것이 실험이다. 하지만 실험이란 것은 대부분 방법과 원리가 너무 직접적이어서 흥미를 반감시키기 쉽다.
이에 반해 《스파게티 사이언스》는 언뜻 사소하고 엉뚱해 보이는 질문에서 출발하여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넷째손가락을 들어올리기 어려운 이유는?’, ‘왜 이를 닦고 오렌지 주스를 마시면 맛이 엉망일까?’ 같은 기상천외한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달걀을 그을리고, 머리를 물속에 담그는 등 별난 실험들을 행한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물리 법칙들이 우리의 경험세계 곳곳에 포진해 있음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담당·박영선 pysun@brain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