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셀럽] 화병과 갱년기

[브레인 셀럽] 화병과 갱년기

스트레스와 감정관리

브레인 95호
2022년 11월 18일 (금)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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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의 다양한 이슈를 ‘뇌’의 관점에서 풀어보는 브레인셀럽. 
이번에는 ‘화병’과 ‘공포’를 주제로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브레인셀럽 | 김경란_제주관광대학교 정신간호학과 교수 

Q. 화병과 갱년기 증세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유사해 보이지만 갱년기 증상은 치료를 하면 좋아집니다. 그런데 화병은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으면 증상이 잘 개선되지 않아요. 화병은 미국 정치인의학회에 한국의 문화증후군으 로 등재돼 있습니다만 실제 임상에서는 화병을 대상으로 치료하지는 않습니다. 화병으로 인한 우울 증세와 우울증을 구분하죠.


Q. 화병을 자가 진단하는 방법이 있습니까?

자가 진단 항목 10개 중 3개 이상 해당하면 화병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먼저 수면장애. 잠을 푹 못 자거나 자주 깨고, 잠을 자고 일어나서도 개운하지 않은 상태이죠. 그리고 매우 예민해집니다.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고 주변 사람들에게 화를 냅니다. 늘 머리가 아프다거나 소화가 안 되고, 숨이 차고, 가슴이 뛰고, 얼굴이 달아오르고, 발끝까지 뜨거워지는 등의 신체 증상도 있습니다. 만사가 귀찮고, 의욕이 없다, 명치 끝에 돌덩이가 뭉쳐 있는 것 같다, 목 안에 뭐가 꽉 차 있는 것 같다, 가슴 중앙의 전중혈을 누르면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등의 증상 중에서 해당 증상이 몇 개인지 체크해 보세요.


Q. 스트레스 요인이 많은 환경인데 화병을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화병에 약을 처방할 수는 없습니다. 평소의 정서 관리와 몸 관리가 중요하죠. 수면, 영양, 운동, 이 세 가지를 잘 챙겨야 합니다. 또 관계 훈련이 필요합니다. 쉽지 않은 부분이지만 자신이 다른 사람과 관계 맺는 방식을 돌아보고, 결정적인 부분을 찾아 변화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화병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생활습관을 바꾸면 몸과 마음을 더 건강하고 할 수 있습니다.
 

▲ Getty Image


Q. 화병이 되기 전에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관계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듯, 자신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한 사람이라도 있어서 그 사람에게 자신의 상황을 털어놓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됩니다. 심호흡을 많이 하고 명상 습관을 갖는 것도 좋습니다. 가슴이 많이 답답할 때는 차 안이라든지 마음껏 소리칠 수 있는 공간에서 실컷 소리를 지르는 것도 응급처치와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Q. 화를 참으면 병이 되고, 표출하면 후회가 되니 어떻게 해야 합니까? 화를 내야 할까요, 참아야 할까요?

감정을 무조건 참으면 안 됩니다. 억제는 감정을 키우는 결과를 낳으니까요. 적절히 표출해야 합니다. 대화를 나누는 것 외에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뜨개질을 하는 등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엉킨 감정을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습니다. 자신의 재능을 살리면서 취미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정리. 브레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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