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찬의 브레인푸드]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주는 음식

[서호찬의 브레인푸드]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주는 음식

우리는 우울하거나 힘이 빠질 때 음식으로 기분을 상승시킬 수 있다. 음식 속 영양소가 뇌에 작용해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그 이유이다. 우리가 우울할 때 달콤한 것이 당기고, 화가 날 때 입 안이 얼얼하도록 매운 음식을 먹고 싶은 것은 음식과 뇌가 밀접한 관계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 뇌는 오직 음식으로 움직여진다. 뇌를 구성하고 활발히 활동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음식이 브레인 푸드이다.<사진=Pixabay 이미지>

활기찬 기분을 만들고 싶다면 에너지를 발산하는 당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신경을 안정시키고 싶다면 행복한 감정을 불러오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된다. 또한 부드럽거나 향기 좋은 음식은 오감을 모두 자극해 슬프고 우울한 기분을 싹 날려버린다.

뇌는 오직 음식으로 움직여진다. 뇌를 구성하고 활발히 활동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음식이 브레인 푸드이다. 성인의 체중에서 고작 2퍼센트를 차지하는 뇌는 효율적으로 기능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우리가 사고하고 추론하고 음악과 미술 작품을 창작하며 기술을 개발하고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게 하는 것이 우리가 먹는 음식이다.

뇌가 어떻게 활동하고, 음식을 통해 어떻게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신경전달물질의 역할이다. 신경전달물질은 뇌의 거대한 신경망을 통해 신경세포를 하나하나 지나가면서 우리의 생각과 느낌을 전달하는 생화학적 도로를 만든다. 신경전달물질이 없다면 뇌는 꺼진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이처럼 신경전달물질은 뇌의 기억력, 지능, 창의력의 본질이기도 하다.

여러 가지 신경전달물질을 만들기 위해 특정 영양소를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 뇌세포는 기분을 향상시키는 세로토닌을 쉽게 만들기 위해서 식품에 들어 있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트립토판을 필요로 한다. 또한 달걀노른자에 많이 들어있는 콜린은 기억력에 필수적인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만드는 데 필요하다. 필수아미노산의 일종인 티로신은 도파민을 만든다. 이처럼 신경전달물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필요로 한다.

음식은 뇌뿐만 아니라 몸을 지탱하는데 필요하다. 음식은 선택의 문제이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을 바쁘다는 핑계로 선택을 한다. 뇌의 중요한 역할을 위해서는 음식의 선택도 신중하게 해야 한다. 제철에 나오고 영양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선택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글. 서호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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