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레인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브레인푸드는 두뇌 기능 향상을 돕는 식품, 두뇌 활동의 주요 에너지원이 되는 식품으로 여러 잡지나 방송매체에서 많이 소개되고 있다. 식품에는 고유의 영양 성분과 기능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두뇌의 유지와 기능에 영향을 주고 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의 5대 영양소는 주로 두뇌의 영양과 에너지원으로 생리적인 면에서 중요하게 작용하고 정서와 인지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5대 영양소가 두뇌의 유지에 커다란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지만 식품의 기능 성분들은 두뇌의 기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 준다. 컬러푸드라고 불리는 피토케미컬이 대표적인 예로서 식품 자체에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색깔이 두뇌의 노화를 막아주는 항산화제의 역할을 해 주고 있다. 이처럼 각각의 식품의 성분들은 두뇌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어떤 음식을 취해서 먹느냐에 따라 두뇌의 유지와 기능에 좌우될 수 있다.
필자는 어떤 음식이 브레인푸드의 조건이 되냐고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 식품에 있어서 세가지면이 충족이 되면 브레인푸드 라고 얘기를 한다.
첫째로 우리가 먹는 재료 하나에 생생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으면 브레인푸드라고 얘기한다. 예를 들어 제철에 맞게 수확되는 채소, 과일이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는 것보다 영양과 생명력이 있다. 원거리에서 수입되는 채소와 과일보다 근거리에서 재배되는 채소와 과일이 영양과 생명력이 있다.
농업기술의 발달로 집약적이고 대규모의 생산이 가능해졌지만 많은 병충해의 피해로 제초제와 농약이 살포되어 작물 고유의 영양과 생명력이 떨어지고 있다. 특히 작물의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이 파괴되어 두뇌와 인체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 기능이 약화하고 있다. 최근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로컬푸드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가 되어 근거리에서 재배되는 채소와 과일을 소비함으로써 먹거리의 불신을 타개하고자 하고 있다.
둘째, 두뇌의 자연치유력과 항상성 잘 유지해주는 음식이 브레인푸드라고 할 수 있다. 가공식품과 인스턴트식품의 범람으로 여러 식품첨가물이 무분별하게 인체에 유입되고 있다. 식품첨가물은 두뇌의 자연치유력과 항상성 유지를 깨뜨리는 대표적인 물질로 우울, 충동, 과잉 행동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의 식생활에서 식품첨가물을 배제하며 생활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몸 안에 있는 식품첨가물을 배출시키기 위한 방안에 주력하고 있다. 그 해결 방안의 하나로 식이섬유 섭취, 충분한 수분공급, 기체조가 몸 안에 있는 식품첨가물을 분해, 배출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셋째로 우리 몸과 조화, 상생할 수 있는 음식이 브레인푸드라고 할 수 있다. 조화, 상생의 원리를 잘 설명해 주는 음식이 김치, 된장의 발효식품과 비빔밥이다. 우리나라 발효식품의 특징은 모든 발효 미생물들이 어우러져서 만들어진 음식으로 각각의 발효성분이 우리 인체에 소화, 흡수되어 조화와 상생을 이루게 한다.
우리나라 발효음식의 특징은 모든 미생물들이 발효에 참여함으로써 각자 특유의 성분을 내어 이것이 우리 인체에 흡수를 잘 하게 하고 전체적인 조화, 상생을 이루게 한다. 비빔밥 또한 여러 채소를 넣어 손쉽게 비벼서 먹는 음식으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의 공급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세가지 조건이 충족된 브레인푸드를 섭취한다는 것은 두뇌에 좋은 영양과 성분을 섭취하여 두뇌를 건강하고 튼튼하게 만든다. 두뇌에 좋은 영양을 공급하는 브레인푸드는 학습, 인지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우울, 과잉 행동의 정서장애도 극복될 수가 있다. 두뇌에 좋은 브레인푸드를 통하여 개개인이 건강과 행복을 찾고 지역사회, 국가 더 나아가 지구전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글.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뇌교육학과 서호찬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