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다 함께 큰 뜻을 가슴에 품고 세상을 이롭게 합시다.”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조벽 교수의 제안’이라는 부제가 붙은 《인성이 실력이다》라는 책은 구체적인 인성교육방법론을 제시한 조 벽 교수의 신간이다.
요즘 들어 인성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반인류적이고 비인간적인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으니 정부도 ‘인성교육진흥법’을 제정하기에 이르렀고, 기업에서도 채용 시부터 인·적성 검사를 필수로 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인성교육이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만 해당하는 것일까.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도 수시로 주장하고 있듯이, 아이들이 보고 배울 모델인 어른이 어른다워야 바른 인성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고, 사회생활에서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사자소학(四字小學)에 보면 “인의예지 인성지강(仁義禮智 人性之綱)”이란 말이 나온다. 어짊과 의로움, 예절과 지혜가 인성의 벼리, 즉 그물의 코 같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다.
▲ 《인성이 실력이다》해냄.
간단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인간성이 좋다거나 나쁘다는 말을 종종 쓰게 된다. 인간성이 좋다는 말은 자기만 아는 사람이 아니라 주위를 배려하면서 더불어 행복하게 살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핵심은 그런 사람을 어떻게 양성할 것인가에 있다고 생각한다.
조벽 교수도 이러한 취지에서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여러 가지 과학적인 사례를 예로 들면서 인성교육은 기존 교과목 위에 추가로 쌓아 올리는 또 하나의 교육과정이 아니라 교육의 중심으로서 인성교육을 통해 바른 인성을 채워주어야 함을 강조한다.
인성교육진흥법에 명시된 인성교육의 목적은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 여기에서 조벽 교수는 인성교육방법으로서 ‘삼율’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는 것은 ‘자기조율’, 둘째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은 ‘관계조율’, 마지막 공동체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은 ‘공익조율’이라 명명하고 있다. 필자도 크게 공감했다. 자기조율이란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자기 성찰이요, 관계조율이란 단절된 인간관계를 회복하는 관계회복이요, 공익조율이란 이기적인 나에서 나와 전체를 함께 생각해보고 상생의 선택을 하는 홍익정신의 발로이기 때문이다.
필자의 회사도 기업 및 관공서 대상으로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큰 맥락에서 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는데 안도감을 느꼈다. 교수는 이 책에서 선진국들의 30년 전 학교 및 사회 분위기와 지금의 한국의 분위기가 놀랍도록 유사하다는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한국이 선진국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앞으로 10년 동안에 인성교육을 통한 인성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구체적인 행동수정을 위한 여섯 가지 행동지침인 ‘육행’을 제시하고 있다.
이 한 권의 책에서 참으로 배울 게 많았다. 인성교육에 있어서 행동 수정보다는 감정 공감이 먼저라는 것, 인성은 오랜 학습으로 기를 수 있다는 것, 그렇기에 인성이 실력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인성이 실력이다》는 다소 엉뚱한 제목에 마음이 끌리거나 아이들이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인성교육방법론에 고민이 많은 분이라면 강력히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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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우종무 (주)HSP컨설팅 유답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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