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인성교육진흥법'이 7월 21일부터 시행된다. 입시 위주의 학교 현장에서 실질적인 인성교육이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학생들의 체육활동과 건강증진으로 인성교육을 하는 학교가 있다고 해서 그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서울성일중학교(교장 김윤식)는 학생들의 건강증진프로그램 운영과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등 다양한 학교체육활동을 전개하며 지난해 서울시교육청 학교체육활동 우수학교로 선정되어 교육감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윤식 성일중 교장을 지난 7월 3일 학교에서 만났다.
▲ 김윤식 성일중 교장. (사진=전은애 기자)
- 국영수 위주의 교육과정 등 쉽지 않은 상황에서 체육활동을 권장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중학교 학생들의 생활 지도와 인성교육이 가장 어렵다고 말한다. 시기적으로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흔한 말로 질풍노도의 시기이다. 오죽하면 중 2병이란 말까지 있을까. 이런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일까에 대한 고민이 컸다. 사회·정서적으로 불안한 아이들을 스포츠 활동을 통해 정서를 순화하고, 상대를 배려하고 양보하는 서로 협력하는 방안을 추구해 보고자 체육활동에 주목하게 되었다.
-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가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혼자 하는 운동보다는 단체운동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수년 전부터 학생회가 주최해 만든 '교내 점심리그'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다.
또한, 국민생활체육회의 지원을 받아 방송댄스반, 국학기공 동아리반을 토요스포츠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뇌교육의 원리를 기반으로 한 국학기공 동아리는 국학기공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2년 연속 3위, 2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도 자신감을 얻어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에 임하고 있다.
▲ 성일중 국학기공 동아리는 지난해 '전국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다. (사진=성일중 제공)
- 서울초중등뇌교육연구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뇌교육이 학교 교육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궁금하다
우리나라 교육이념인 ‘홍익정신’을 교육의 바탕에 두고 교사연수, 학생 인성교육, 뇌교육을 적용한 수업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뇌교육은 뇌를 활용한 효과적인 교육방법으로 이를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활용할 적합한 교육이라 생각한다. 뇌교육을 통해 지식 중심의 교육이 아닌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이나 특성을 끄집어 내고 활성화시키는 교육으로 활용하려고 한다.
무엇보다 뇌교육을 연구하는 학교 현장의 교사들이 대단히 열정적이다. 연구회 소속 교사들은 뇌교육 인성교육 활동을 교과 수업에 적용해 학생과 학교의 변화를 공유하는 사례연구를 매월 진행하고 있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