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스 장하진 vs 파라과이 가르시아…벤자민학교가 좋아요!

필로스 장하진 vs 파라과이 가르시아…벤자민학교가 좋아요!

[인터뷰] 2015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면접 전형, 화제의 지원자들

개교한 지 1년.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전국에서 수백 명의 학생들이 2기 면접을 보고 있기 때문. 이들 중에는 이색 지원자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4일 천안 국학원에서 열린 ‘2015년 벤자민학교 면접 전형’에 지원한 10대 기타리스트와 외국인 학생이 그들이다. 

“음악 외의 모든 것을 배우고 싶어요!”

먼저 기타리스트 장하진 군(19)을 만나보자. 장 군의 어머니 이현주 씨도 자리를 함께했다. 장 군은 누나(장하은)와 함께 기타 남매 ‘필로스’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TV,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고 국내외에서 연간 100여 회가 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흥에 겨운 현란한 연주로 ‘기타신동’이라는 극찬을 얻었다. 중학교 시절 학교를 그만두고 홈스쿨링을 하는 장 군이 벤자민학교의 문을 두드린 이유는 무엇일까?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에 지원한 기타리스트 장하진 군(오른쪽)과 어머니 이현주 씨(사진=윤한주 기자)
 
- 면접은 어땠나요?
 
장하진 군(이하 장) - “어제 밤부터 걱정을 많이 했어요. 1분 30초를 발표하라는데 새벽 5시까지 잠도 못 자고……. 그런데 (면접장에) 와 보니 분위기가 너무 편안한 거에요. 제가 말을 하는 데 분위기를 많이 타거든요.(웃음)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꿈을 주제로 발표했어요.”
 
- 부모님도 같이 봤을 텐데, 옆에서 들으니 어떤가요?
 
이현주 씨(이하 이) - “너무 자랑스럽죠(웃음). 부모에게는 쑥스러워서 말 못했던 부분을(장 군은 ‘그런 것은 없어요’라고 어머니에게 말했다) 공식 석상에서 이야기하는데,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잘 갖춘 것 같아서 든든하더라고요.”
 
- 그동안 홈스쿨링을 한 것으로 아는데요. 지원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장 - “작년에 벤자민학교 워크숍 때 연주를 온 적이 있어요.(바로가기 클릭) 저도 중학교와 고등학교, 대안학교 등에 연주하러 많이 가봤어요. 그런데 일반 학교나 대안학교랑 크게 다르지 않더라고요. 벤자민학교는 아이들도 그렇고 학교도 다르더라고요. 관심이 갔었죠. 교류하다보니 2기로 지원하게 됐어요. 그동안 홈스쿨링을 했지만 충분히 배우지는 못했어요. 음악 외의 다른 모든 것을 배우고 싶어요.”
 
이 -  “학교에 그만둔 지 4년이 됐어요. 2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는 잃게 되죠. 아이들이 홈스쿨링을 하면서 얻지 못했던 부분을 학교에서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요. 아이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이제는 공부를 잘하고 기술을 잘하는 사람이 주목받는 시대가 아니다. 많이 배운 사람이 사기를 치고 그렇다. 또 입시 위주의 교육도 안타까웠어요. 체육이나 음악이 학교에서 (국영수에 비해) 많이 밀려가고 있잖아요. 그런 점에서 인성영재라는 점이 너무 좋아요. 또 우리 아이의 꿈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요.”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면접을 보고 있는 나라 가르시아(사진=윤한주 기자)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어 나라 가르시아(18, 파라과이) 양을 만났다. 어머니가 한국에서 근무하면서 같이 오게 됐다고 한다.
 
- 지원 동기가 궁금하다.
 
“어머니로부터 학교에 관해 듣게 됐어요. 더 나은 사람이 되는(=인성영재) 학교의 목적에 공감했어요. 많은 사람이 좋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지만 실제로 그렇게 될 기회를 가지지 못하잖아요. 저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아요.”
 
- 면접은 어떻게 봤나요?
 
“'팀플레이'라는 면접이 있는데요. 한국 학생들과 서로 대화는 안 됐지만 같은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완수해서 좋았어요. 푸시업(체력)도 포기하지 않고 해냈다는 것이 좋았어요.”
 
- 학교에서 꿈의 1년(Dream Year)을 보낸다고 알고 있어요. 꿈은 무엇인가요?
 
“가수 겸 작곡자(Singer songwriter)가 되고 싶어요. 전 세계를 다니면서 공연을 하고 싶어요.”

글. 사진 윤한주 기자 kaebin@lycos.co.kr
ⓒ 브레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 뉴스

설명글
인기기사는 최근 7일간 조회수, 댓글수, 호응이 높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