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강도형 교수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강도형 교수

인터뷰

브레인 23호
2013년 01월 14일 (월)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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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고유 명상의 효과를 연구·발표한
  서울대병원신경정신과 강도형 교수>



한국 고유 명상 연구로서는 국제 저명 학술지에 첫 게재되는 것인데 소감을 얘기하자면?

개인적으로도 오랫동안 기다려온 일이라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 이를 계기로 명상에 대한 대중적 관심뿐 아니라 과학적 관심이 좀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서구에서 오히려 동양의 명상에 대한 인식과 활용이 높고, 인도 요가 등 과학적 접근과 연구도 활발한 것 같은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명상이 동양적 문화를 바탕으로 시작된 것에 비해 과학적 연구는 오히려 서구에서 활발하게 진행돼왔다.

서구에서는 명상을 요가 같은 트레이닝으로 보는 데 비해, 동양에서는 명상을 종교적인 영역의 행위로 바라보는 시선이 강해서 대중화, 과학화 하는 데 부담이 따랐기 때문인 것 같다.

정신건강 증진과 뇌 기능 개발이 앞으로 더욱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것을 고려한다면 우리 고유의 정신문화 유산인 명상의 과학화에 국가적인 관심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이번 연구를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을 꼽는다면?

첫 번째가 아무래도 명상에 대한 편견이 아닌가 싶다.

두 번째는 명상이라는 아주 복잡하고 주관적인 정신·신체 활동의 총체를 과학적으로 객관화하는 방법을 찾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이에 대한 고민은 앞으로도 계속 필요하다.


한국뇌과학연구원과 2년간의 공동 연구를 통해 우리 고유의 정신문화유산이기도 한 명상 연구에 첫발을 내디딘 셈인데, 앞으로의 연구 계획은?

명상을 기반으로 인간의 창조성, 그리고 노화와 수명에 관한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자연 현상을 관찰함으로써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이루듯이, 오랫동안 이어온 문화 속에서도 중요한 과학적 발견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반만년 역사의 문화 자산 속에는 뇌 연구의 훌륭한 자양분이 될 창조적 요인들이 들어 있다고 본다. 명상도 그중 하나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현대인의 정신 건강을 증진하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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