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간절히 이루고 싶을 때 우리는 “목숨을 건다”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그러나 목숨을 걸고 도전해서 원하는 것을 이루어낸 경험을 가진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각자 살아온 인생에서 나름대로 역경을 헤쳐온 경험은 가지고 있겠으나, 본인이 선택한 목표가 이루어질 때까지 죽기를 각오하고 도전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라 믿는다.
특히 그 목표라는 것이 개인적인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목표라면 더욱 그렇지 않을까? 오늘 소개하는 책 <기적의 사과>는 목숨을 걸고, 나와 세상을 이롭게 하는 비전에 도전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여실히 웅변해주고 있다.
기무라 아키노리라는 일본 농부의 ‘기적의 사과’ 이야기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다.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사과를 재배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상식에 도전해 9년간의 고생 끝에 ‘무농약 무비료’ 사과 재배에 성공하여 지금은 일본은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받은 일본 시골 농부의 감동적인 휴먼 스토리다.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유기농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농약은 물론 비료도 사용하지 않는 완전한 자연 생태적인 농산물을 접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시대에 비록 이웃 나라이긴 하지만 확실한 목표와 의지를 갖춘 농부가 있다는 것이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너무나 고마운 일이란 생각이 들어 책을 읽는 내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기무라 씨의 인생 역정을 따라가면서 필자는 참 많은 부끄러움을 느꼈다. 한두 해도 아니고, 무려 9년 동안 생계 수단이기도 한 사과 생산은커녕 사과나무 절반 가까이 말라 죽는 상황을 이겨낸 용기에 감복했고, 밤잠을 잊고 문제 해결을 위해 끊임없는 고민과 실험을 반복한 것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 장인 장모와 아내 그리고 어린 세 딸을 위한 헌신과 그 가족들의 내조에도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기무라 씨는 6년간의 도전 끝에 본인도 가정 경제도 더는 지탱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자살을 선택하고 산에 오른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되는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되고, 재도전 3년 만에 사과 수확에 성공하게 되었다.
그의 성공은 벌써 20년이 넘었다. 그런데 기무라 씨가 더 위대하게 느껴진 점은 본인의 성공담을 아낌없이 국내외에 나눠주고 있다는 데 있다. 정말이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상’이 세계적으로 제정된다면 유력한 후보자라 할 수 있다. 목표를 위해 뇌를 쓴다는 것, 그리고 목표가 이루어질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 이론적으로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너무나 어려운 일을 이루어낸 분들에게 마음속 깊이 경의를 표한다.
필자도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필자도 행복하고, 세상도 더욱 행복해지길 바라는 비전이다. 큰 꿈을 위해서 ‘기무라 아키노리’씨의 다음 말을 가슴 깊이 새겨두려 한다.
“바보가 되면 좋아.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하나에 미치면 언젠가는 반드시 그 답을 찾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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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우종무 (주)HSP컨설팅 유답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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