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은 오래 의자에 앉아 있다 보면 자세가 틀어지고 척추가 틀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허리가 아프거나 다리가 저릴 때 고관절 돌리기를 하면 굳었던 몸이 빨리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허리가 풀리고 다리 저림이 사라지게 되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업무를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 국제계약 변호사 권범석 씨
권범석 씨는 기업체 해외 투자나, M&A, 국제 거래와 관련된 법률문제를 해결하는 국제계약 변호사이다.
국제 거래상의 분쟁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를 해결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싶어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다. 거래를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하고 난 뒤, 기업체 담당자로부터 또 한 번 같이 일하고 싶다는 격려와 감사를 받았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법률 전문가로 일하다 보니까 해외출장도 잦고 과로를 하게 되면서 몸이 많이 안 좋아졌다. 특히 허리가 아프고 목이 뻣뻣해지고 어깨가 굳는 증상이 심해졌다. 몸이 힘들다 보니까 인간관계에서도 어려움을 느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바로 기체조이다.
“기체조를 시작하면서 몸과 마음이 동시에 이완이 되면서 굳었던 어깨가 내려가고 호흡도 편안해졌어요. 전에는 굉장히 예민하고 까칠한 성격이었습니다. 인간관계에서도 사람들을 대할 때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려는 성향이 강했었죠. 그런데 수련하면서 몸과 마음에 여유가 생기다 보니까 훨씬 더 너그러워지고 포용력이 생기더라고요”
일을 하다가 허리가 아프거나 발이 저릴 때, 그가 자주 하는 동작은 고관절 돌리기이다. 고관절은 엉덩이뼈와 허벅지 뼈를 잇는 관절을 말한다.
권 씨는 고관절 돌리기를 하면서 허리가 풀리고 다리 저림이 사라지는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예전에는 조금만 걸어도 쉽게 피로해지고 다리가 저려서 양반다리를 하고 5분 이상 앉아있지를 못했어요. 많이 움직이거나 오래 앉아있을 때 그런 통증을 많이 느꼈는데요. 고관절 돌리기를 하면서 그런 증상들이 다 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 고관절 돌리기 동작
고관절 돌리기는 우선, 양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양손은 허리 뒤에 놓는다. 그 상태에서 오른발을 아랫배 높이까지 들어 올린 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천천히 10번을 돌려준다. 반대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오른발을 천천히 10회 돌려준다. 이때 몸의 중심을 유지하시는 것이 중요하다. 동작이 끝났으면 이번에는 발을 바꿔서 왼발을 아랫배 높이까지 들어 올린 후 천천히 10번을 돌려준다. 그리고 반대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10번을 돌린다.
고관절 돌리기를 끝낸 후 고관절풀기를 해주면 더욱 효과가 크다. 오른발을 앞으로 내딛고 왼발을 뒤로 쭉 뻗은 상태에서 두 팔을 편안하게 오른쪽 무릎 위에 올려놓는다. 편안하게 호흡과 함께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고관절을 꾹 눌러준다. 반대로 왼발을 앞으로 뻗고 오른발을 뒤로 쭉 내딛은 다음에 마찬가지로 호흡과 함께 10초 동안 고관절을 꾹 눌러 자극을 준다.
특히 직장인들은 오래 의자에 앉아 있다 보면 자세가 틀어지고 척추가 틀어지는 경우가 많다. 고관절 돌리기는 틀어진 척추를 바로잡아 주고 몸의 기혈순환을 좋게 하면서 균형을 잡아주고 하체를 단련시키는 효과가 있다.
권 씨는 기체조의 효과를 더 많은 사람들한테 알리고 싶어 인근 공원에서 ‘어르신 기체조 교실’을 운영한 적도 있다. 아침마다 기체조를 하면서 어르신들이 몸이 좋아지고 안 좋았던 증상들이 사라졌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또한 권 씨는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좋은학교 꿈 멘토링 콘서트’에 함께 참여하였다. 좋은학교는 왕따, 폭력, 입시경쟁 없는 학교, 다양한 재능을 존중하고 꿈을 키우는 학교, 인성과 양심 및 바른 역사를 가르쳐주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생들이 스스로 만든 온라인 커뮤니티이다.
▲ 청소년 꿈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권범석 변호사와 학생들
권 씨는 ‘꿈 멘토링 콘서트’에서 청소년들에게 자신이 변호사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해주면서 목표를 정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할 때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강연했다.
“꿈 멘토링 콘서트에서 많은 고등학생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무언가 성공한 직장인의 모습을 상당히 원하고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어요, 하지만 결과보다는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꿈과 비전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쁩니다”
자신의 재능과 체험을 통해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권범석 변호사, 그가 생각하는 멘탈헬스란 무엇일까.
“제가 생각하는 멘탈헬스는 조화로움입니다. 몸과 마음이 조화롭게 어우러졌을 때 진정한 건강이 찾아올 수 있고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로 조화롭게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진정한 멘탈헬스는 조화로움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글. 김보숙 기자 bbosook70@hamail.net | 사진. 체인지T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