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뇌또리 수업 이후 유치원 분위기 밝아져

[인터뷰] 뇌또리 수업 이후 유치원 분위기 밝아져

평리유치원 황혜숙 원장

키즈뇌교육을 도입한 지 3년에 접어든 대구 평리유치원은 매일 아침 뇌체조로 하루를 시작한다. 평리유치원 황혜숙 수녀(원장)를 지난 2월 11일 인터뷰했다. ([현장] 영유아 뇌교육 전문기관 키즈뇌교육 기사 보러가기 클릭)

평리유치원은 가톨릭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지난 1983년 개원한 이래 한국 고유의 예절과 관습뿐만 아니라 유아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개발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한 사람의 인격을 형성하는데 교육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전제로 세계속의 한국인 육성을 목표로 한다.

▲ 황혜숙 원장

뇌또리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된 계기는?

하루에도 몇 개씩 유아교육 관련 홍보물이 들어온다. 다양한 유아교육 프로그램이 있지만 내용은 비슷비슷하다. 그런데 뇌또리 프로그램은 다른 유아교육프로그램과 다르다는 것이 팜플렛에서도 보였다. 조금 더 알고 싶어 유치원 원장 대상으로 한 뇌또리 워크샾에 참석했다. 워크샾에서 앞에서 사회하는 사람, 뒤에서 보조하는 사람이 모두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에서 여긴 다르다는 확신이 생겼다.

하지만 원장이 아무리 확신해도 수업에 직접 적용해야 할 교사들이 호응에 주어야 교육현장에서 효과가 생긴다. 유치원 교사들도 잇달아 뇌또리 교사 워크샵에 참석하고, 키즈뇌교육에서 매월 교사 대상 뇌교육 수업을 하며 만족도가 커졌다.

뇌또리 수업 후 변화된 점이 있다면?

몇 년 전 종일반을 시작하면서 교사들이 부담감을 느끼며 피곤해 했다. 그때 뇌또리 수업에서 배운 생각에 따라서 어떤 일이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다는 뇌활용 법칙이 큰 도움이 됐다. 종일반이 시작된 이후 오후만 되면 교사들의 표정이 어두웠는데, 매월 교사 대상 뇌교육 수업에서 뇌체조와 명상을 하며 달라지기 시작했다. 교사가 달라지니 아이들도 달라졌다. 뇌또리 수업 이후 유치원 전체 분위기가 밝아졌다. 뇌또리 수업은 뇌과학적 원리에 사람들의 마음을 깨워주는 좋은 프로그램이다.

▲ 평리유치원 뇌또리 수업

아이들도 좋아하는지 궁금하다.

유치원 건물이 오래되어 곳곳에 계단도 많고 아이들에게 자칫 위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그런데 우리 유치원은 계단에서 넘어지거나 아이들끼리 부딪히는 사고가 거의 없다. 매일 아침 마당에서 뇌체조를 해서 그런지 조용히 해라, 뛰지 마라 잔소리 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스스로 질서를 지키고 침착하다. 신나게 뛰어놀 때 조용히 있어야 할 때를 아이들 스스로 느끼는 것 같다.

또 지난해 여름에는 아버지와 함께하는 ‘뇌또리 부자(父子)캠프’를 진행했는데, 캠프에 갔다 온 아이들의 눈빛이 확 달라져 너무 놀라웠다. 아버지들도 아이가 유치원에서 재미있고 행복하게 보내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런 캠프를 자주 열어 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

▲ 평리유치원 ‘뇌또리 부자(父子)캠프’(사진=평리유치원 제공)

최근 유아교육에서 명상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뇌또리 수업에서도 명상을 하던데 어떤 도움이 되는가?

아이들을 자연에 데리고 나가면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다. 유아는 사색하는 사람이다. 감각이 열려 있고 순수하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아이들은 어떤 대상에 멈추고 관찰하고 집중하고 느끼는 것을 정말 잘한다.

유아교육에 뇌에 대한 교육이 어떤 효과가 있다고 보는지?

유아기는 두뇌 발달의 결정적 시기이면서 동시에 매우 짧다. 1977년부터 유치원 원장으로 있으며 많은 아이들을 만났다. 요즘 아이들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똑똑하고 지적이다. 6~7세라도 성인과 충분히 대화가 가능하다. 정보도 많고 영리하니 그만큼 빨리 받아들인다. 그렇기에 어떤 기준을 가지고 어떤 정보를 줄 것인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또 아이들이 너무 많이 알고 있어 새로운 활동을 할 때 선뜻 나서지 못하고 주저한다. 매일 아침 유치원 아이들과 함께 뇌체조를 마치면 "나는 할 수 있다!" 구호를 외치는데 하루하루 아이들의 자신감이 커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12월 유치원 발표대회를 하는데 아이들이 먼저 해보겠다고 나서는 모습에 뇌또리 수업의 효과를 느꼈다.

글, 사진.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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