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filepath=Opinion)
발행 첫해 ‘뇌’를 키워드로 하는 생소한(?) 잡지에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은 과학자나 의사, 관련 분야 종사자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번 7주년 축하 메시지로 인증 샷을 보내주신 애독자분들은 고등학생, 대학생, 교사, 연구원, 소방관 등 다채롭기 그지없습니다.
<브레인> 7년, 우리나라에 다가온 ‘뇌’의 변화는 적지 않습니다. 교원 연수 코스에 앞다투어 뇌과학, 두뇌학습, 뇌교육 등 ‘뇌’를 키워드로 한 교육 과정이 개설되고, 병원과 연구소에서만 쓰이던 뇌파(EEG) 신호 측정 기술이 교육 시장에 도입되어 생체 신호를 기반으로 한 전문적인 두뇌 상태 검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두뇌 훈련 분야 ‘브레인 트레이너’ 자격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가 공인화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뇌과학은 선진국을 쫓아가는 형국이지만, 뇌 활용 분야에서만큼은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만큼 빠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방향이 더욱 중요한 시점입니다. 이승헌 국제뇌교육협회장은 “철학이 없는 뇌 융합은 의미가 없다”고 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가진 뇌, 그 뇌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가치가 달라지듯 ‘홀로 똑똑한 뇌’가 아니라 ‘함께하는 좋은 뇌’를 가진 사람을 이제는 시대가 요구하고 있습니다.
21세기 뇌 융합 시대의 흐름에 따라 서구에서 생겨난 뇌과학에 기반한 뇌기반교육, 신경교육이 학문적 영역에 머무르고 있는 데 비해, 한국에서 가장 처음 정립된 ‘뇌교육’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는 것은 뇌의 실제적 변화를 가져오는 체험적 교육 방법론의 바탕에 글로벌 휴먼 정신으로 평가받는 ‘홍익인간’의 철학과 정신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호 <브레인>은 창간 7주년 기념으로 ‘휴먼 브레인: 창의 인성, 뇌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집중 리포트를 준비했습니다. <브레인> 일곱 돌, 교육현장의 많은 주목을 받은 ‘2013 청소년 멘탈헬스 심포지엄’의 캐치프레이즈였던 ‘뇌, 행복교육을 말하다’처럼 좋은 뇌를 향한 인식 변화에 단단한 밑거름이 되길 고대합니다.
장래혁 한국뇌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 <브레인> 편집장
www.braindesign.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