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마음을 담은 인사로 복 받는 체질 만들기

[칼럼] 마음을 담은 인사로 복 받는 체질 만들기

김수정의 해피스쿨 만들기-2

해피스쿨 캠페인은 건강한 학교, 행복한 학교,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고자 하는 행복교육 운동이다. 해피스쿨 학교에서 하는 인사문화가 있다. 일명 “사랑합니다” 인사문화이다. 교무회의를 하면서 선생님들 간에 “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로 인사를 나눈다. 수업 시작종이 울리고 각 교실에서 일제히 흘러나오는 인사말이 “사랑합니다”이다. 복도를 지나는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공손히 건네는 인사말이 “사랑합니다”이다.

“사랑합니다” 인사문화를 하게 된 계기는 언젠가부터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서 인사 받는 것을 하지 않는다는 교실의 현실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 선생님이 교실에 있는데도 아이들끼리 대화하면서 욕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는 것이다. 말은 마음의 알맹이라고 한다. 자신이 하는 말에 마음, 의식수준이 반영된다고 할 수 있다. 바른 인성의 시작은 예절바른 태도에서부터 비롯된다. 예절을 훈련하는 좋은 방법이 인사이다.

해피스쿨 학교에서 하는  “사랑합니다” 인사는 그냥 형식상 하는 인사가 아니다. 먼저 아이들에게 우리말 ‘나’와 ‘남’의 의미를 설명해 준다. '남‘이란 글자는 ’나‘’를 ‘ㅁ’로 에워싼 모양이다. 나를 열어놓으면 모든 것들과 연결된 네트워크 속에서 소통이 일어나지만, 이기적인 나에 갇히면 네트워크가 단절되어 남남이 되어버리는 이치를 알려준다.

그리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손을 아랫배에 모으고 담아서 아랫배에 단정히 손을 모으고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고 천천히 고개를 45도 정도 숙여서 1초간 머물렀다가 일어나면서 “사랑합니다”하고 말하면서 인사를 하게 한다.  선생님에게 할 때는 선생님이 먼저 사랑합니다 하고 인사를 받아준 다음에 고개를 들게 한다. 고개를 숙였다가 바로 일어서는 것이 아니라 1초 동안 머물렀다 일어나는 동작은 상대방에게 존중하는 마음을 느끼게 해 준다. 이렇게 몸으로 직접 체험하고 교사가 함께 사랑합니다 인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 사랑합니다 인사를 아이들에게 하게 하면 무척 쑥스럽고 어색해 한다. 하지만 학급문화로 매일 꾸준히 하게 되면 익숙해지면서 아이들의 느끼는 바가 커진다. 아이들의 소감을 들어보면, 처음에 말로만 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합니다 에 진심이 실리고 마음이 전해진다, 선생님에게 예의를 갖출 수 있고 공손해지며 감사하는 마음이 커지는 것 같다, 어른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다, 내 자신이 기뻐지고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인성교육은 아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인사를 잘해야 한다고 백번 말로 하는 것보다 예절의 의미를 알려주고 몸으로 체험하고 어떤 느낌이 드는지 확인해주고 생활 문화로 꾸준히 할 때 아이들 뇌에 예절에 대한 시냅스 회로가 생기게 된다. 예절바른 좋은 습관을 갖게 된다. 

예절바른 사람이 주위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신뢰를 받게 된다. 능력이 있어도 예절이 없으면 사람이 따르지 않는다. 복은 사람을 통해서 온다. 복을 받으려면 사람들이 마음으로부터 존경하고 좋아할 수 있는 품성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경쟁을 통한 성공만이 아니라 사람으로서 갖추어야할 기본 품성을 키워주는 교육이 중요하다. 마음을 담은 사랑합니다 인사문화로 아이들을 복 받는 체질로 만들어주자. 

 




글ㆍ김수정 한국뇌교육원 연구원, 해피스쿨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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