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학습과 정서 불균형, 아이 미래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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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리포트ㅣ왜 뇌교육인가?] 21세기 뇌과학-교육 융합시대

브레인 31호
2011년 12월 08일 (목)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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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업성취지표, 학습-정서 불균형 심각해
대표적인 국제학업성취지표인 국제학업성취도평가 PISA, 국제수학·과학성취도평가연구 TIMSS 통계결과를 살펴보자. 먼저, PISA에서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읽기 1~2위, 수학 1~2위, 과학 2~4위를 보이고 있다.

TIMSS의 경우 2007년도에 50개국이 참가했는데 우리나라 중학교 학생의 수학 성취도는 싱가포르에 이어 2위였고, 과학 성취도는 싱가포르, 대만, 일본에 이어 4위였다. 그야말로 최상위 학업성취도를 기록하는 국가인 셈이다.

문제는 교육의 내적 요소이다. 최상위권의 학업성취도 결과와는 대조적으로 TIMSS 평가 중 능동적·창의적 학습 수준을 측정하는 ‘자신감’과 ‘흥미도’ 부분에서 한국은 49개국 가운데 43위다. 과학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도 역시 29개국 중 27위와 29위.

이 같은 현상은 TIMSS에 처음 참가했던 1995(4328)년부터 1999(4332)년, 2003(4336)년에도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PISA 결과도 마찬가지다. 2006(4339)년 지표에서 한국은 57개국 참가국 중 과학에 대한 흥미는 55위, 즐거움은 51위, 자아효능감은 53위로 역시 하위였다. PISA(2009) ‘통제전략’(자기학습 관리능력)에서는 최하위권인 58위로 나타났다.

최하위 청소년 행복지수
‘2011 OECD 어린이 청소년 행복지수’ 조사에서 한국은 OECD 국가 중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한 한국방정환재단과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실시한 ‘2011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국제비교’ 조사결과에서도 한국의 어린이와 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65점으로 OECD 23개국 중 꼴찌였다.

22위인 헝가리(86.7점)와도 20점 이상 큰 차이가 났다. 반면, 한국 어린이와 청소년은 교육성취도와 생활양식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물질적 행복도는 4위에 올라 주관적 행복의 최하위와 대비를 이뤘다.

높은 청소년 자살률
2010(4343)년 OECD 국가의 자살률 현황을 보면 한국은 표준인구 10만명당 28.4명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출처: OECD Health Data], 청소년 자살률도 상위 그룹에 속해 있다. 2010(4343)년 통계를 자세히 살펴보면 한 해 동안 초등학생 3명, 중학생 53명, 고등학생 90명 등 전국적으로 청소년 146명이 자살했다.

실제로 자살을 시도하거나 생각한 청소년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자살 원인은 가정 불화, 염세 비관, 성적 비관 순으로 나타났는데,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청소년의 두뇌 발달 시기가 정서와 이성간 불완전성이 크고 건강한 자아정체성을 세우는 시점이라는 데 있다.


높은 학업성취도에 비해 최하위권의 흥미도, 자신감 부족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두뇌의 정서기능을 낮추어 결국 인지기능과 창의성 증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정서와 학습은 분리될 수 없는 상호보완적인 두뇌기능인 만큼, 정서적인 내면요소를 충족시키지 않을 경우 청소년의 장기적 두뇌능력은 갈수록 불균형을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

글·<브레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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