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는 줄어들고 몸무게는 늘어나고…고3 건강 적신호

키는 줄어들고 몸무게는 늘어나고…고3 건강 적신호

10년 전과 비교해보니 우리나라 고등학교 3학년생 평균 키는 줄고 몸무게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016년도 전국 초·중·고등학교 765개교 8만2883명 대상으로 작년 4월부터 6개월간 진행한 ‘학생 건강검사 표본분석 결과’를 지난 22일 발표했다. 

▲ 지난 10년 간 초.중.고 학생들의 키(cm) 위=남학생, 아래=여학생

학생 건강검사 표본분석에 따르면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과 여학생의 작년 평균 키는 각각 173.5cm, 160.9cm이었다. 5년 전과 비교해봤을 때 0.2cm씩 줄었다. 10년 전과 비교해보면 각각 0.5cm·0.2cm씩 줄었다. 

학생 전체 비만율은 16.5%로 나타나 전년도(15.6%)보다 0.9% 포인트 증가하였다. 2009년 (13.2%)에서 2010년(14.3%) 사이 1.1%포인트 오른 이후 7년 만에 가장 크게 뛰었다. 지역별 비만율을 비교하여 볼 때 농어촌 지역이 도시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 초.중.고 학생의 식습관(%)

학생들의 식습관은 학년이 오를수록 나빠졌다. ‘주 1회 이상 음료수 섭취율’과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햄버거, 피자, 튀김 등) 섭취율’은 고등학생이 가장 높았고 중학생과 초등학생이 그 뒤를 이었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 역시 고등학생이 16.8%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12.6%, 초등학생이 4.2% 순이었다. 

▲ 주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 실천율(%). 여기서 말하는 격렬한 신체활동이란 숨이 차거나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이다.

3일 이상 숨이 차거나 땀이 날 정도의 격렬한 신체활동 비율은 초등학생이 57.7%, 중학생이 35.8%, 고등학생이 24.4%를 기록하며 학년이 낮을수록 높아졌다. 
식습관은 좋지 않고 신체활동도 줄어가다 보니 학생들의 건강상태는 안 좋아질 수밖에 없다. 

교육부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비만 학생의 건강관리를 강화하기 위하여 비만 학생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선별검사를 하도록 하는 등 학생 건강검진 항목 개선을 위한 '학교건강검사규칙'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 영양교육을 강화하여 올바른 식습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체육수업 내실화 및 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 등으로 학생들의 신체활동량을 지속해서 늘려나가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소아·청소년기 비만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가정의 관심과 지도가 중요하다”면서 “아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생활 속 운동 실천을 위해서 학부모가 적극적으로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글. 김민석 인턴 기자 arisoo9909@naver.com
자료 제공.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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