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명상 ‘집중력’과 ‘끈기’ 향상에 효과

자기명상 ‘집중력’과 ‘끈기’ 향상에 효과

건강하고 창조적인 삶을 위한 자기명상 [3편]

▲ 상명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3주간 '에너지 집중력 스톤'을 활용한 자기명상으로 집중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부든 일이든 취미생활이든 몰입과 집중 없이는 최상의 결과를 얻기 어렵다. 집중한다는 것은 잡념의 방해를 받지 않고 현재의 순간에 주의를 온전하게 기울이는 것이다.

집중력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마음이나 주의를 집중할 수 있는 힘’이지만, 이 설명에는 한 가지가 빠져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 흥미를 느끼는 것에 몰입하는 것은 집중력과 별로 관계가 없다. 흥미를 덜 느끼더라도 꼭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고, 그 상태가 지속되어야 비로소 ‘집중력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이 집중력이 학습능력과 긴밀한 관계를 갖는 이유다.

집중력에 있어 전두엽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 부분의 신경 회로가 잘 발달하고 신경 전달물질인 도파민이 원활하게 분비되는 사람은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우리가 어떤 일에 집중하는 순간 전전두엽은 뇌 변연계와 감각영역에 억제신호를 보내 다른 뇌 영역으로부터 들어오는 자극을 감소시킨다. 다시 말해 집중력을 높여 유지하는 일은 전전두엽 활성화와 깊은 연관이 있다.

집중력이 높은 학생들은 집중을 분산시키는 방해요소를 무시하고 차단하는 능력과 흩어진 집중력을 빨리 되돌아오게 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실제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50분 수업시간 중 45~47분 정도를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력이 높은 사람들이 충동과 욕구를 조절하고, 목적을 이루는 성취도가 높고 당연히 성공할 수밖에 없다. 요즘같이 정보의 홍수 속에 수많은 자극을 받고 있는 사회에서 집중력은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중요하다.

최근 YTN 사이언스 <무지개>라는 프로그램에서는 3주라는 짧은 시간으로 집중력이 향상되는 사례를 보도했다. 한국뇌과학연구원은 상명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초등학교(서울 종로구)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3주간 매일 아침 ‘에너지 집중력 스톤’으로 자기명상을 실시했다.

타원형 모양의 자석인 ‘에너지 집중력 스톤’에는 ‘헤마타이트(hematite)’라는 광물질이 포함돼 있다. 그리스어로 ‘피’를 의미하는 헤마타이트는 혈액순환을 돕고 통증을 완화시키며,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원은 실험 전후로 학생들의 집중력 변화를 정확하기 측정하기 위해 ‘뇌파측정’과 주의집중력 표준화 검사 도구인 ‘FAIR 집중력 검사’를 실시했다.

뇌는 사람의 생각이나 활동에 따라 다양한 뇌파가 나타나는데 이를 주파수로 측정할 수 있다. 뇌파는 뇌의 활동 상태를 대변하는 것으로 긴장, 집중, 이완, 수면 등 다양한 형태에 따라 달라진다. 불안이나 흥분 상태에서 나오는 감마파, 일상적인 의식일 때 나오는 베타파, 음악을 듣거나 명상을 하는 편안한 집중 상태에서 나오거나 창의적 사고를 할 때 알파파, 그리고 이 알파파보다 더 의식이 이완되어 슬며시 졸음이 올 듯 느긋해질 때 혹은 깊은 명상 상태일 때 나오는 뇌파가 세타파다. 깊은 잠에 빠지면 우리의 뇌파는 델타파로 바뀐다.

이 알파파와 베타파 사이의 주파수를 ‘SMR파’라 한다. 뇌가 깨어 있는 상태이지만 긴장하지 않고 마음이 안정되어 있을 때 나타난다. 학생들의 뇌파 검사 결과 각성상태를 나타내는 SMR파와 세타파가 증가했다.

▲ 상명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3주간 '에너지 집중력 스톤'을 활용한 자기명상으로 집중력이 향상됐다.

안승찬 한국뇌과학연구원 연구개발실장은 “집중력이 향상될 때 나타나는 뇌파는 SMR파가 증가하고, 안정된 집중상태일 때는 알파파가 증가한다. 더 깊은 집중상태일 때는 세타파가 증가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집중력이 생겼거나, 집중력을 유지하는 힘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며, “짧은 시간의 명상 훈련으로도 집중력을 높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권택환 대구교대 특수통합교육과 교수는 “실험을 한 집단이 하지 않은 집단보다 주의집중력 지수가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며, “흔히 ‘끈기’라고 말하는 ‘주의력 지속성’ 또한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3주 동안 매일 아침 했던 훈련은 집중력을 높여주는 자기명상법이다. 타원형 모양의 두 개의 자석이 만든 자기장을 인지하고 에너지와 에너지 공간에 집중하는 것이다. 손 안의 감각을 모으고 집중력을 유지하며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느끼는 동안 자연스럽게 명상을 할 수 있다. 이를 확장해 자기 자신과 상황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감각이 길러진다.

자기명상에서 자석은 우리 몸의 에너지 감각에 집중하는 하나의 매개체이다. 특정한 동작이나 수련법보다 동작을 하는 동안 그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에너지에 주의를 기울이고, 이를 통해 집중력이 길러지고 자연스럽게 명상을 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 참가한 최연준 학생은 “장난감으로 생각했는데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대로 하다 보니 뭔가 차분해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윤지영 학생은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것이 수월해졌다”고 밝혔다.

인간의 전전두엽은 감정과 사고를 종합해서 감정을 통제하고 판단과 결정을 내리는 두뇌의 사령탑 역할을 한다. 전전두엽은 청소년기를 지나야 완성되기 때문에 아이들은 어른보다 충동을 잘 이기지 못하고 산만할 수밖에 없다. 휴대폰이나 컴퓨터에 집중하는 아이들이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자기명상은 아이들의 학습능력과 효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 사진.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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