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순수미술 작가 4인전 '그 해 여름'

젊은 순수미술 작가 4인전 '그 해 여름'



서울성북동 아티온갤러리서 8월8일~27일 전시 

 여름을 떠올리면 폭염과 열대야, 후텁지근한 날씨와 지리한 장마 등이 연상된다. 하지만 여름만큼 식물이 무성하게 자라나는 계절도 드물다.  ‘여름과 식물’을 주제로 다룬 전시가 열린다.

 젊은 순수예술 작가 4명의 '식물'에 관한 개인적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여름과 식물’을 드러내는 '그 해 여름'展이 오는 8월 8일(화)부터 8월 27일(일)까지 서울 성북동 아티온 갤러리 (ARTION GALLERY)에서 열린다. 그 동안에 익숙하게 봐왔던 식물을 전면에 내세운 작가들의 전시에서는 무엇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일까?

 김연진, 정윤영, 조은, 황다연  4명의 작가는 우리가 일상 생활 혹은 휴양지 등에서 접하는 식물을 작가의 개성이 듬뿍 묻어있는 고유한 작업 방식으로 표현해낸 작품 20 여점을 선보이며, 일상 속 개인적 경험과 기억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이들 작가들은 각각 다채로운 기법으로 구현한 불화,  한국화,  서양화 작업을 융합한 작품을 가변적으로 설치한다.

▲ 정윤영, 식물, 혼합 매체, 53x46cm, 2017.

회화라는 장르로 작업하는 젊은 여성 아티스트라는 점은 닮아있지만, 참여 작가들이 전공한 회화의 장르는 불화, 한국화, 서양화 등 제각각이다. 그러나 이들의 ‘작품’에서 생각보다 쉽게 공통분모를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은 자신만의 식물 이야기를 은밀하지만 솔직하게 작품으로서 표현해낸다. 이들은 ‘여름이니까 그와 어울리는 꽃을 그리고 나무를 그리는 것’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작품을 바라봐주길 바란다. 무더위를 식혀줄 청량음료 같은 작품을 마주할 준비가 되었다면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4명의 여성 작가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화면에 담아냈다. 이들의 자아를 담은 또 다른 그릇이 바로 ‘식물’이다. 또한 그들의 작업 주제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소재가 바로 ‘식물’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은 다소 뻔한 ‘여름과 식물의 상징성’을 넘어 독특한 그들만의 감성과 내면을 드러낸다.

▲ 황다연,Pink plant, gouache acrylic on canvas, 31.8x31.6cm, 2016.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들의 시선에서 자유롭게 바라본 식물을 담았다. 미술 작품은 창작자와 관람자의 감도에 따라 주관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데, 4명의 작가는 모두 독특한 개성과 매력을 지니고 있다. 자신들의 고유한 개성이 묻어있는 독백 같은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버무려진 하나의 작품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위안거리가 되길 바란다. 또한 ‘식물과 여름’이라는 것이 지닌 고정성과 프레임 안에서만 이해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을 털어내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그림을 접하기를 바란다. 

▲ 정윤영, 식물, 혼합 매체, 46x35cm, 2017.

 이번 전시는  태어난 곳에  뿌리를 내리고 최소한의 양식만으로 살아가는 식물이라는 존재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식물은 강하다. 그리고 힘이 있다. 네 명의 작가들은 작품에 구체적인 식물의 재현이 아닌 스스로가 인식한 식물들에 관한 이야깃거리를 담았다. 그것은 주변에 익숙한 한 떨기 꽃이나 풀, 나무일 수도 있고 관습적인 풍경이나 배경에 그친 것일 수도 있다. 작가들은 삶에서 별다른 의미를 형성하지 못한 채 장식적이고 습관적인 미술의 소재로 전락된 식물들을 재해석한다. 네 명의 작가가 식물성과 여성성을 심미적으로 버무려서 형상화한 작품을 보면서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다시 한 번쯤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전시개요

- 전 시 명 : 그 해 여름
- 전시일시 : 2017년 8월 8일(화) - 2017년 8월 27일(일) (월요일 휴무)
- 관람시간 : PM 01:00 - PM 10:00
- 전시장소 : 아티온 갤러리 (ARTION GALLERY)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7길 35  T.02 6080 4932)
- 입 장 료 : 무료
- 전시작가 : 김연진 ․ 정윤영 ․ 조은 ․ 황다연 
- 전시장르 : 평면 회화 ( 20여 점)


글. 정유철 기자 npns@naver.com   사진. 정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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