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조선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고대유적은 보존해야!

장영주 회장, ‘춘천 중도 고조선 유적지 보존 및 개발저지 학술회의’ 개회사

▲ 개회사 하는 장영주 전국민족단체협의회 상임대표공동회장(사진=윤한주 기자)



7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춘천 중도 고조선 유적지 레고랜드 개발이냐, 고조선유적지 보존이냐를 주제로 학술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장영주 전국민족단체협의회 상임대표 공동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다음은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전국민족단체협의회 상임대표 공동회장 장영주입니다.

오늘 이명수 국회의원님과 도종환 국회의원님, 문화재청 관계자 공무원, 그리고 발표와 토론에 참가하신 전문가 분들을 모시고 춘천 중도 고조선유적지 학술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역사를 잃어버린 국민은 희망이 없습니다. 역사 속에는 민족 고유의 전통사상과 위대한 문화가 녹아있고, 한민족 자긍심의 뿌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일제가 36년간 식민통치하면서 왜곡 ․ 말살한 역사를 학교에서 그대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일제가 가장 주도면밀하게 왜곡한 부분이 단군 고조선이며, 가장 치명적인 역사왜곡은 역사적으로 실화였던 고조선을 [단군신화]라는 단어를 조작하므로써 실제역사에서 지워버린 것입니다.

일본이 물러간 지 70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은, 대다수의 국사교과서엔 일제가 조작한 단군신화, 즉 단군이 곰의 자식이라고 기록되어 있고 상당수의 한국인이 단군 고조선의 실제역사를 신화로 잘못 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만이 아닙니다. 일부 식민사학자들은 평양 이남 즉, 현재의 남한지역은 고조선 강역이 아니었다는 주장을 하는 학자도 있고 일부 국사교과서 고조선강역 표시 지도도 이들 식민사학자들의 주장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고조선의 대표적인 지표유물인 비파형동검과 민무늬토기, 그리고 수많은 고인돌이 남한지역에서 발견되고 있어, 남한도 엄연한 고조선 땅이었음을 웅변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춘천 중도고조선유적지는 식민사관의 오류를 수정할 수 있는 귀중한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도에서 발굴된 신석기. 청동기 .철기시대의 다양한 유물. 유적으로 인하여 우리문화가 시베리아 등 북방지역에서 전해졌다는 시베리아기원설도 수정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도 유적지는 그 어떤 문화재보다 높은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중도는 지금까지 발견된 고대 유적지 중에서 남한 최대규모입니다. 어쩌면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가능한 문화재일 수도 있습니다. 신라 경주에 버금가는 위대한 문화유산 집적지역으로, 천년 만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세계적인 관광지로도 발돋움이 가능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디 오늘 본 학술회의 통해서 건설적인 의견과 창조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최고 자존심인 단군조선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고대유적을 가능하면 원형 보존하여 길이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춘천 중도고조선유적지 보존 범국민운동본부에 동참하여 주신 모든 단체들과 학술회의를 준비하여 주신 실무진 등 관계자 모든 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5년(단기 4348년) 1월 7일
전국민족단체협의회 상임대표 공동회장  장영주

정리=윤한주 기자 kaebin@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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