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곡선이 이긴다

[도서] 곡선이 이긴다

직선들의 대한민국에 던지는 새로운 생존 패러다임

2012년 03월 07일 (수) 11:55
조회수9943
인쇄 링크복사 작게 크게
복사되었습니다.



당신 안의 ‘직선 본능’에 묻습니다
인간에게서 가장 놀라운 점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신은 이렇게 답했다. “돈 벌기 위해 건강을 잃어버리고 그리고는 건강을 되찾기 위해 돈을 잃는 것. 미래를 염려하느라 현재를 놓쳐버리는 것, 그리하여 현재도 미래도 살지 못하는 것.”

《곡선이 이긴다》는 이처럼 내일의 행복을 위해 끊임없이 직선의 질주를 하는 우리들에게 ‘과연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그리고 속도전, 효율, 성과주의, 인생최적화로 상징되는 키워드 ‘직선’을 대체할 수 있는 삶의 패러다임으로 ‘곡선’을 제시한다.

세상의 1%가 되기 위해 인생의 99%를 낭비하지 마라
현재는 없고 미래만 있는 인생을 사는 우리에게 이 책은 곡선의 프레임 즉, 속도보다는 여유, 획일화보다는 다양성, 목표보다는 여정, 경쟁보다는 화합, 정면돌파보다는 유연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곡선의 프레임만으로 삶을 채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삶이란 본질적으로 직선과 곡선의 극적인 만남임을 이야기하며 직선의 프레임만 넘쳐나는 현재에 곡선의 프레임이 스며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곡선을 음미하는 법과 직선으로 달리는 법이 조화를 이룰 때 진정한 삶의 행복이 찾아온다고 주장한다.

“우리에게 때론 완행구간이 필요하다”
인생을 사는 가장 완벽한 속도 찾기 프로젝트
곡선형 삶에서는 더 많은 것을 더 짧은 시간 안에 달성하는 것보다 매일이 즐거운 것, 새로운 도전과 끊임없는 자기변신이 더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저자는 먼저 목적지에 빨리 도달하려는 속도의 경쟁이 아닌 스스로 더 깊어지고 더 단단해지는 ‘밀도의 경쟁’을 하라고 말한다.

생물학에서 진화는 얼핏 속도경쟁인 것 같지만 ‘다름’의 경쟁이기도 하다는 예를 들면서 밀도경쟁의 필요성이 개인의 ‘주관적 안녕감’ 차원을 넘어서는 것임도 강조한다.

《곡선이 이긴다》는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이자 ‘지식생태학자’인 유영만과 한국경제신문 문화부장이자 시집 《물미해안에서 보낸 편지》, 《늦게 온 소포》를 발표한 시인 고두현이 만나 펴냈다.
독자에게는 이 책을 읽는 시간이 바로 인생의 완행구간을 지나는 일, 곡선을 음미하는 일이 될 것이다.

글. 이수연 brainlsy@brainmedia.co.kr

ⓒ 브레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 뉴스

설명글
인기기사는 최근 7일간 조회수, 댓글수, 호응이 높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