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중년’은 인생의 중반부에 왔음을 의미한다. 쉰에 접어들었다면 지금껏 살아온 만큼의 날들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인생의 2막을 준비해야 할 시기, 많은 이들이 너무 이르게 삶을 마무리할 준비를 한다. 키오스크 앞에서 머뭇거리다 ‘나 이제 끝났다’며 낙담하고, 은퇴 이후를 여분으로 취급하며 삶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리 대부분의 모습이다.
《살아가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는 삶의 마지막 날까지 생산적이고 만족스럽게 살고 싶은 모두를 위한 책이다.
침상에서 회한에 잠기는 노인이 있는 반면, 노년기에 이르러 그동안 노력해 왔던 것이 열매를 맺으며 삶을 꽃피우는 노장도 있다. 이 차이를 가르는 것은 무엇일까?
‘내셔널 크리스토퍼상’을 수상한 노년학자와 생물학자가 질병과 치매 없이 100세 이상 장수하며 진취적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많은 ‘블루존’을 1년 동안 심층 취재하여 그 답을 파헤친다.
책 속에 황혼을 삶의 절정기로 만든 노장들의 비밀을 가득 담았다. 한 세기 가까이 살아온 노인들의 지혜로운 조언을 생생하게 옮기는 한편으로, 우리 몸과 뇌가 어떻게 나이 드는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며 인생의 2막, 3막, 그 이상을 열어나가도록 돕는다.
《살아가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는 비단 중년뿐만 아니라, 나이듦이라는 가장 확실한 미래를 앞둔 모두의 필독서다. 이 책은 노화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빛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정해진 미래란 없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세월을 선물로 받아들이는 이에게는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질 것이다.
글. 우정남 기자 insight159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