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북스] 우리의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

[브레인 북스] 우리의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

스타니슬라스 드앤 지음 | 엄상수 옮김 | 로크미디어

브레인 88호
2021년 10월 26일 (화)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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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처럼 비밀스러운 배움의 모든 것 

인간 특유의 재능들을 한 단어로 줄여야 한다면 ‘배움’일 것이다. 인간은 다재다능한 존재다. 너무나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어 인간의 본질에 관해 정의하는 단어도 수십 가지다. 그러나 그중에 호모 사피엔스와 더불어 인간에게 가장 적합한 학명은 바로 호모 도센스(Homo docens, 가르치는 인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사유에 머무르지 않고 가르치고 배우기 때문이다.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그 지식을 활용하는 과정 속에서 오류를 최소화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만드는 학습 능력 덕분에 오늘날 인간은 지구의 최상위 군림자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배움’에 관해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을까? 세계적인 인지신경과학자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배우는지 설명한다.

배움이란 현실의 일부를 움켜쥐어 그걸 우리 뇌 안으로 가져오는 것이다. 즉, 우리가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정보나 지식을 습득하는 걸 넘어 세상을 우리 뇌 속에 구축하는 일인 셈이다. 저자는 배움의 원리를 파헤쳐 우리의 뇌가 이 복잡하고 정교한 작업을 왜 기계보다 잘할 수밖에 없는지 설명한다.

저자는 우리의 뇌는 이미 선험적으로 배울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난다고 말한다. 최신 과학적 근거를 따르면 언어, 기하학, 숫자, 통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여주는 아기의 직관력은 놀라운 수준이라고 한다.

아기는 태어날 때부터 뇌가 이미 배울 준비가 되어 있으며, 세상 속에서 직접 경험하며 다양한 실험을 진행한다. 결국 인간이 세계를 정복할 수 있었던 능력은 자유로운 손, 직립보행, 불, 도구 사용, 언어가 아닌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이었던 셈이다.

매우 복잡하고 비밀스러운 배움의 과정을 파헤치는 이 책은 교사와 학생뿐 아니라 공부를 더 효과적으로 하고 싶은 이들이 더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글. 브레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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