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라이트 지음 | 허수진 옮김 | 동녘사이언스 펴냄
누구나 한번쯤 ‘신이 정말 존재할까’라는 생각을 한다. 이런 문제를 깊이 고민한 사람들은 좀 더 나아가 ‘왜 종교는 혼란의 시대에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지 못하고 서로 미워하고 전쟁을 벌이는가’ 하는 의문도 품었을 것이다.
사랑과 희생, 도덕적 관념 같은 인간 본성의 특징이 자연 선택의 산물이라는 내용을 담은 《도덕적 동물》의 저자 로버트 라이트가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나섰다. 라이트는 역사학, 인류학, 철학, 고고학, 진화생물학이라는 프리즘을 꺼내 들고 고대 바빌론 시대부터 9·11 사태 이후까지 신의 기원과 발달 과정을 추적하며 이 문제를 풀어나간다.
이 책의 핵심은 제목에서 보듯이 인간이 진화해왔듯 신도 진화해왔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기존의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에 관한 통념을 무너뜨리는 몇 가지 주장도 눈여겨볼 만하다.
담당·강윤정 chiw55@brain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