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후흑(厚黑)이 쏜 흑전(黑箭)’

[칼럼] ‘후흑(厚黑)이 쏜 흑전(黑箭)’

장영주의 파워브레인

어김없이 봄은 오고 있다. 그럼에도 그 어느 때보다도 나라의 사직마저도 걱정해야 하는 봄이기에 심란하기만 하다. 탄핵에 의한 초유의 현직 대통령 구속과 직무정지에 따른 내부의 균열위로 쏟아지는 국제정세의 파도가 높고 험하기만 하다. 듣도 보도 못한 ‘초한전’, ‘하이브리드 전’이 연일 가슴을 치고 있다. 이래저래 민초는 ‘춘래불사춘’이다.

 초한전(超限戰, Unrestricted Warfare)’은 한계가 없는 무제한 멸망전이고, 하이브리드 전(戰)은 무기는 없지만 온갖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멸망에 이르는 정보전이다. 

포탄이 작렬하는 전선, 공격, 후퇴 따위는 보이지도 않는 거짓을 무기로 한 가장 음흉하고 비열한 전쟁이다. 그럼에도 우리내부는 부정선거와 탄핵정국에 함몰되어 무시무시한 국제멸망전쟁의 와중에서도 내부총질로 지새우고 있다. 

한편이 된 기성정치권과 기성언론이 대다수의 국민들과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도 초한전이자 하이브리전의 일환일 뿐이다. 외부세력은 이미 오래전부터 가스가 스며들듯이 소리 소문 없이 자유 대한민국을 점령해왔다. 

내부 호응자들은 성문의 빗장을 열어 제키고 노골적으로 적의 침공을 불러들이고 있다. 좌편향 된 반국가 세력들인 정치권, 일부 식자들, 노동조합 등이 북한과 중국의 거대한 국가 권력을 등에 업고 이제는 대놓고 날 뛰고 있다. 고지가 눈앞이라는 배짱인가. 
  

▲ 그림= 원암 장영주

 1910년 경, 조선이 망국의 나락으로 굴러 떨어질 때 우리나라를 둘러싼 사대 열강들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었다. 누가 먼저 ‘조용한 은둔의 나라 조선’을 자기의 것으로 취하느냐의 치열한 경쟁이었다. 

열강들은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이었고 식자들은 그들의 특징을 동물에 비유하였다. 중국은 용, 일본은 승냥이, 러시아는 곰, 미국은 독수리였다. 우리나라는 자타에 의하여 ‘작은 소녀’로 치부되었다. 

독수리는 비교적 해가 덜하였으나 용과 곰, 승냥이는 소녀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결국 소녀는 일본이라는 승냥이에게 물어뜯긴 채 나라를 빼앗기고 말았다. 을사오적을 앞세운 일제는 집요한 초한전을 벌렸고 마침내 성공한 것이다. 

바로 그때, 조선과 청나라의 망국을 지켜본 청의 외교관 ‘리쭝우(李宗吾)’가 있었다. 1912년에 그가 주장한 ‘면후심흑(面厚心黑)처세론’에 의하면 지도층의 얼굴이 두껍고 속내가 검으면 어김없이 그 나라는 망했다. 비양심적인 두꺼운 얼굴 ‘후흑(厚黑)’이 숨어 몰래 쏜 화살인 ‘흑전(黑箭)’이 난무한 시기였다지만 지금도 마찬가지 실정이다. 

중국 공산당과 인민해방군이 우리나라와 세계 각국으로 은밀하게 침공하여 그야말로 망할 때까지 주무르겠다는 잔혹하고 음흉한 전략이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다. 그들은 먹잇감이 된 나라의 정치인들에게 거대한 뇌물, 미인계, 약점잡기 등 그야 말로 손자병법의 모략을 총 동원한다. 

 쏟아져 들어오는 중국 이민자들과 생각지도 못한 중국의 무차별 전략 전술 앞에 순진한 캐나다 정치권은 끝없이 시달리는 중이었다. 하는 수 없이 캐나다는 학자들을 앞장세워 백서까지 만들어 중국의 초한전의 전말을 전 세계에 폭로하였다.  

 그러나 차이나의 시진핑은 오불관언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낯 두껍게 밀고 나가고 있다. 전 세계를 상대로 특히 이웃인 우리나라에 대한 침략적 후흑을 감추지 않고 흑전을 무제한으로 발사하며 공격해 들어오고 있다. 

강대국에 둘러싸인 채, 북한의 핵을 머리에 이고도 국민과 민생을 외면하고 국제정세마저 못 읽는 대한민국 정치권의 안하무인의 작태는 이미 극에 달해있었다. 국내 정치인들에게서 조차 끝없는 거짓의 홍수에 노출 된 국민들은 거름통에 빠진 형국이다. 흉몽이 아니라 눈만 뜨면 매일, 매시간 펼쳐지는 현실이다. 국내정치도, 국제정세도 하나같이 모질고 음흉한 흑전이 되어 국민과 민생을 향해 쏟아진다. 

간절한 마음으로 겨레의 가르침인 ‘참전계경’의 ‘제218사 흑전(黑箭)’을 곱씹는다.

“흑전이란 어두운 곳에서 사람을 활로 쏘는 것이니, 지혜로써 활을 쏘는 것은 여럿이 함께 하며, 나쁜 꾀로 활을 쏘는 것은 반드시 혼자 한다. 차라리 지혜로 할지언정 나쁜 꾀로 이루려 해서는 안 된다. 사냥을 하는 중에도 잠자는 짐승을 죽이지 않는 것은 어진 마음의 발로이다. 사람이 어질지 못하면 사람의 도가 폄하되고, 사람의 도가 폄하되면, 재앙만 높아질 뿐이다” (黑箭者 暗地射人也 智箭 惑兼人 謨箭 必由己 寧可智 不可謨 獵不殺宿 仁也 人而不仁 貶人道 貶人道者 其禍仰賁)

무릇 남을 해하려고 숨어 쏘지만 그 화살은 머지않아 바로 자신에게 큰 재앙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은 바뀔 수 없는 진리이다. 아무도 피할 수 없고, 경감할 수도 없는 하늘의 힐책이 떨어질 것이다. 인내전(人乃天), 국민이 곧 하늘 아닌가,      

글. 원암 장영주 화가,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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