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브레인 5편] 놀이중심교육! 뇌를 알면 답이 보인다

[키즈브레인 5편] 놀이중심교육! 뇌를 알면 답이 보인다

키즈브레인

브레인 78호
2020년 01월 23일 (목)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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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즈뇌교육 뇌또리 교재
#1
이제 정부에서도 정책적으로 유아교육현장에 놀이중심교육을 뿌리내리려 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교사들과 만나며 교실에서 놀이중심교육이 잘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소통을 해보면 학부모 동의하에 매일 숲으로 활동을 나가는 원 말고는 놀이에 대한 아쉬움이 컸습니다. 심지어는 놀이중심교육을 지향하여 교재를 최소한으로 줄여 수업을 진행하는 원의 교사들도 본인들이 아이들에게 충분히 놀이경험을 시켜주고 있지 않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놀이중심교육을 펼치는데 있어 교사들이 생각하는 애로사항들 중 가장 빈번히 이야기하는 것 두 가지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과 안전에 대한 걱정이었습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오전에 누리과정에 맞는 교육을 진행하고 점심을 먹으면 오후부터는 많은 원들이 외부강사가 수업을 하는 특성화교실이 진행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직도 많은 학부모님들이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다양한 수업을 체험하기를 원하고 있어 유아교육기관들이 원아를 모집하기 위해서는 특성화수업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인 듯합니다.

유아교육기관에서 여러 명이 함께 놀이를 진행하다 보면 다툼이나 부딪힘 등의 사고들이 일어날 수 있고 아직 자신의 몸에 대한 균형 감각이나 조절력이 완성되지 않은 유아들은 자칫 위험한 상황이 일어나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이렇기 때문에 더욱 놀이의 경험이 많이 채워져야 하는 것입니다.

자녀의 안전에 아주 민감하고 불안해하는 부모님들의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보다 더 자주 넘어지거나 다치지 않느냐고 교사들에게 물어보면 모두들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이 자신의 몸을 제어하고 균형을 잡고 하는 모든 것들은 감각적으로 터득되는 것이지 인지적으로 가르쳐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많이 움직여보고 넘어져도 보고 다쳐도 보아야 자신의 몸과 감정을 다루는 감각이 터득될 수 있겠지요. 유아 시기는 자신의 몸을 다양한 방향으로 충분히 움직여 줄 때 감각기능이 통합되고 기억되므로 놀이는 아이들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도구인 셈입니다.

하지만 학부모님들의 인식이 원에 보냈더니 “놀기만 하고 교육은 가르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고 아이가 조금이라도 다치면 전적으로 교사에게 책임을 묻는 상황 속에서는 정부에서 유아교육현장에 놀이중심교육을 뿌리내리려 해도 힘들겠지요.

▲ 키즈뇌교육 뇌또리 교재
#2
교사들과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조금만 흥분해도 불안해하고 흥분을 가라앉히려 애를 씁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몸도 마음도 뇌의 신경망도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그러다 보니 유아기와 아동기는 흥분성 뉴런이 활성화된 시기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가만히 있는 것을 힘들어하고 분주히 움직이고 활동을 많이 합니다.

우리의 뇌는 흥분성 뉴런의 집합체와 이를 억제하는 억제성 뉴런의 집합체의 균형으로 이루어집니다. 자율신경계의 교감신경이 활성화 되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 되어 인체의 조화와 균형을 맞추듯이 흥분성 뉴런이 극도의 자극을 받아 정점에 이르면 그와 균형을 맞춰 억제성 뉴런도 발달합니다.

아이들이 삶을 살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자기조절력은 흥분성 뉴런과 억제성 뉴런의 균형 있는 발달이 이루어져야 높아지겠지요. 그러므로 유아시기에 충분히 흥분성 뉴런을 발화시키고 그와 균형을 맞추는 억제성 뉴런을 자극시켜줘야 합니다.

학부모님들도 교사도 아이들을 흥분한 모습은 많이 지켜보았기 때문인지 흥분시키는 것은 잘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흥분성 뉴런이 발화되었으면 억제성 뉴런이 발화되는 것을 집중을 통해 느낄 수 있도록 이런 방법들을 써보면 어떨까요?

첫 번째, 호흡에 집중하게 합니다. 천천히 일정한 리듬으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다 보면 억제성 뉴런이 활성화되어 차분해지는 것을 스스로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아이를 호흡에 집중시키기 힘들다면 엄마나 교사가 아이를 가슴에 꼭 붙여 안고 천천히 숨을 내쉬면서 아이도 자연스럽게 호흡의 리듬을 느낄 수 있게 하면 됩니다. 특히 감정적으로 격앙되었을 때 말로 아이를 타이르는 것보다 이런 방법을 쓰면 더 효과적입니다.

두 번째, 상상하며 집중하게 합니다. 우리 뇌는 이미지를 떠올리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집중모드가 됩니다. 특히, 유아시기에 상상을 많이 하게 하는 것을 창의성을 발현시키기 위한 아주 좋은 훈련이기도 합니다.

세 번째, 자신의 몸의 느낌에 집중하게 합니다. 몸 손을 자신의 아랫배나 가슴 등에 올리게 해서 따뜻한지 혹은 편안한지 혹은 어떤 리듬감이 느껴지는 지에 집중하게 하면 충분히 흥분한 뒤일수록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 키즈뇌교육 뇌또리 교재
#3
유아 뇌교육에서는 아이들에게 뇌체조나 신체를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다양한 두뇌발달놀이를 통해 흥분성 뉴런을 활성화시키고 난 후 억제성 뉴런이 활성화 되도록 손바닥 사이에 느껴지는 에너지 감각에 집중하게 한다든지 자기 팔이 나비의 날개라고 상상하고 천천히 움직이며 들숨 날숨을 쉬게 한다든지 자기 몸 안에 요술공이 있다고 상상하고 호흡을 통해 요술공이 커지고 작아지는 상상을 하며 자기 몸 구석구석 감각에 집중하게 하는 놀이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훈련한 아이들은 교사가 깜짝 놀랄 만큼 순간적인 주의조절력과 집중하는 힘이 커집니다.

유아시기의 뇌는 가장 첫 번째로 신체를 끊임없이 움직이면 뇌신경망을 발달시켜나갑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신생아시기부터 팔다리를 허우적거리며 뇌가 자극되게 하고 있고 점점 더 많은 움직임을 통해 두뇌가 폭발적으로 발달합니다. 그러므로 유아시기 아이들에게 마음껏 움직일 수 없게 한다는 것은 아이들의 뇌 발달을 가로 막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게다가 6~7세가 되면 몸의 움직임이 훨씬 자연스러워지고 능숙해지기 때문에 더 많은 활동을 하기를 원합니다. 어른들도 뭔가 서툴고 잘 못하던 것을 잘하게 되면 그 일은 자꾸 해보고 싶어지지 않나요? 노래를 잘 못 하던 사람이 노래연습을 해서 실력이 좋아지거나 무서워서 물에도 못 들어가던 사람이 수영을 잘 할 수 있게 되면 자꾸만 해보고 싶고 하게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마음껏 뛰고 움직일 수 없다보니 하고 싶은 것을 못하는 만큼 스트레스가 쌓이고 그러다 보니 부모님이나 친구 사이에서 부딪힘이 자주 격렬하게 일어나곤 합니다. 자의식이 생기기 시작하는 시기인 4세 무렵 자기 주장과 고집을 피우는 모습에 ‘미운 4살’ 이라는 말이 있는데 요즘은 ‘죽이고 싶은 7살’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모님들이 자녀와의 관계에 힘들어 합니다. 이런 상황이 일어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아이들이 마음껏 움직이고 놀고 싶어하는 욕구를 발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움직이고 싶은 욕구를  채워주고 계신가요? 그렇지 못하다면 무엇 때문인가요? 지난 번 아이가 너무 먹지 않아서 걱정이라고 문의를 주신 어머님께 아이와 함께 음식을 만들어보라고 권해드렸더니 칼이나 이런 도구들이 아직은 위험해서 그렇게 못하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럼 언제부터 가능할까요? 언제이건 처음 하는 일은 서툴고 실수를 합니다. 유럽에서는 6~7세 아이들이 능숙하게 망치질을 하고 톱질까지 한다고 합니다. 더 어린 나이부터 망치질을 해보았겠지요. 다칠까봐 걱정만 하지마시고 아이들의 손에 잡기 쉽고 조정할 수 있는 크기의 도구를 쥐어 주면 어떨까요.

부모님이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옆에서 도와주면 서툴지만 해낼 수 있지 않을까요? 놀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이 뛰다가 넘어질까봐 뛰지 말라고 하시나요?  높은 곳에 올라가면 떨어 질까봐 시도조차 못하게 하시나요? 안전해야 한다는 이유로 어떤 것을 막고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걱정과 불안은 접어두시고 아이와 눈을 맞추고 언제 아이들이 반짝거리는지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아이들과 신나게 몸을 움직이면서 자신에게도 활기차고 행복한 순간을 선물해보시면 어떨까요?

글. 이은정

㈜키즈뇌교육 수석연구원,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 겸임교수경북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교육관련 일을 하던 중 국제뇌교육대학원을 통해 뇌교육을 공부하게 되고 인간 뇌의 가치를 알게 되고 올바른 교육의 방향을 알았다. 성인 대상 뇌교육을 펼치던 중 두뇌 발달의 결정적 시기인 유아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자각이 있어 유아교육현장에서 10년 째 뇌교육을 전하고 있다. 현재 ㈜키즈뇌교육 수석연구원으로 있으며,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 겸임교수로 ‘유아 뇌교육 I, II’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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