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찬의 브레인푸드] 뇌는 구석기 식단을 기억한다

[서호찬의 브레인푸드] 뇌는 구석기 식단을 기억한다

뇌는 유기적인 구조물로 어떤 영양소를 공급하느냐에 따라 구조와 기능이 결정된다. 뇌가 가진 잠재능력을 최대한 대로 발휘하고 싶으면 고대의 음식을 먹어야 한다.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가 만들어지기 이전의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곡식을 재배하고 가축을 기르기 수천 년 전의 구석기시대의 원초적인 음식을 먹어야 한다.

인간 뇌의 구조와 형태는 구석기 시대의 풍부했던 음식의 지배를 받았다. 뇌 세포는 지방 유형에 의존하면서 성장하였으며 과일, 견과류, 채소, 야생 식물에서 나오는 효소로 신경 전달계를 만들었으며 구석기시대의 음식의 영양소로 생명과정에 필요한 유전자도 만들었다.

오늘날 우리가 먹는 음식은 영양소에 많은 변화가 있다. 뇌 안에 있는 유전자는 별로 달라진 것은 없지만 우리의 식습관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많이 달라진 식습관으로 뇌 기능은 많은 장애를 일으켜 우울증, 기억력 감퇴, 지능 저하, 치매와 같은 비정상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

▲ 구석기 시대의 음식은 자연 그대로의 영양을 품고 있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영양소 는 식이섬유와 효소로서 이들 성분이 많을수록 생명력이 풍부하다. <사진=Pixa bay 이미지>

진화의 관점에서 볼 때, 오늘날 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들은 뇌의 유전적인 구성을 만드는 성분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우리의 뇌는 구석기 시대의 음식을 갈망하고 있다. 뇌는 진화되면서 구석기 시대의 음식을 갈망하지만 우리의 식단은 그 당시에는 볼 수 없었던 음식을 먹고 있다.

구석기 시대의 음식은 자연 그대로의 영양을 품고 있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영양소 는 식이섬유와 효소로서 이들 성분이 많을수록 생명력이 풍부하다 할 수 있다. 뇌는 현대의 식단으로 먹고 있지만 지난날 뇌를 만들었던 생생한 생명 영양소를 기억하고 있다.

현대의 음식은 맛과 저장기간에 맞게 만들어 졌다. 맛을 좋게 하고 저장기간을 길게 하려면 구석기 시대에 품고 있는 식이섬유와 효소는 방해꾼이 되어 버린다. 가급적 이 물질을 없애는 것이 가공의 단계와 소비자의 입맛에 중요한 요소가 되어 버렸다.

작물, 과일, 채소도 고유의 생명 영양소를 잃어가고 있다. 많은 종자의 개량을 통하여 우리가 원하는 영양소보다는 입맛에만 맞는 영양소만 만들어 내고 있다. 세끼의 식사 중에서 한 끼만이라도 작물이 가지고 있는 생명 영양소를 맛보았으면 한다. 씹으면서 그 음식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와 느낌을 받았으면 한다. 뇌는 작물이 가지고 있는 생명 영양소가 섭취되면서 우리가 미처 발휘되지 못한 잠재능력과 창조력을 발휘할 것이다.


글. 서호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 br-md@naver.com

ⓒ 브레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 뉴스

설명글
인기기사는 최근 7일간 조회수, 댓글수, 호응이 높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