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谷神不死(곡신불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골짜기의 신은 죽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골짜기는 물이 흐르는 어머니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모든 생명이 모여들어 물을 먹고 가고, 골짜기에는 많은 생명이 자랍니다. 크고 아름다운 산의 정상이 가장 눈에 띄지만 산에서 생명을 품어주고 기르며 산을 지탱해주는 것이 바로 골짜기인 것입니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몸의 통증이나 질병으로 괴로워합니다. 그리고 현대인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다고 하는 스트레스도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누구도 아프고 싶어하지 않고 병들고 싶어하지 않고 스트레스 받고 싶어하지 않지만 언제든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고 지금도 겪고 있는 것입니다.
육체의 통증이나 병이 생기거나 스트레스로 정신적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는 방법으로 두 가지의 길이 있습니다. 하나는 치료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치유하는 것입니다.
치료는 ‘병이나 상처를 없애는 의료행위’ 라 정의합니다. 쉽게 말해 아프면 병원으로 가거나 약국을 찾아 통증이나 병을 없애고자 합니다. 의료행위에서 우리 몸의 질병이나 통증은 죽이거나 없애야 할 대상이 됩니다. 통증을 없애는데 사용되는 진통제가 영어로 ‘Painkiller’ 즉 ‘통증을 죽이는 약’이라는 말인데서도 통증을 대하는 태도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형태의 약을 먹고 있는데 약마다 다양한 형태의 부작용을 겪게 됩니다. 위장이 안 좋아 위장약을 복용하다 보면 간이 안 좋아지고, 간에 좋은 약을 먹다 보면 신장이 안 좋아지는 등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그럼 치유는 무엇일까요? 치유는 ‘본래의 건강한 상태로 회복하려는 행위’라 정의합니다. 본래의 건강한 상태로 회복되기 위해 우리는 통증이나 병이 생길 때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됩니다. 그럼 통증의 원인이 되는 자세, 마음가짐, 잘못된 습관 등을 파악하여 바른 생활습관으로 개선하게 되고, 아프기 전의 본래의 건강한 상태로 회복되게 됩니다.
사람들에게 치료와 치유 중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보면 모두가 치유를 원한다고 합니다. 독한 약을 먹거나 수술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없고 치유를 통한 자연적인 회복을 원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치유의 시대입니다.
치유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몸 안에 생명력이 충분히 살아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린 아이가 노인에 비해 치유가 빠른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생명력이 많은 사람과 적은 사람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노년에도 왕성한 생명에너지로 건강하게 사시는 분이 있는 반면 젊은 나이에도 마른 나무처럼 생명에너지가 부족해 힘들어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사람에게 있는 생명력 즉 기(氣)의 상태에 따라 치유가 바뀌는 것입니다.
계곡의 신이 죽지 않는 것처럼 우리 안에 생명력이 넘칠 때 우리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우리 안에 생명에너지 즉 진기가 가득한 삶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오보화 운영실장 / 천동골 명상단식원 http://chundonggol.modoo.at/)
▲ 오보화/천동골명상단식원 운영실장
http://chundonggol.modoo.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