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여행에 관해 안 좋은 기억이 있어 매우 망설였는데 이번 뉴질랜드 명상여행을 통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다음 번 부모님과 여행할 때는 꼭 명상 여행으로 오고 싶습니다."
여행사 의존도가 높은 단체여행의 특성 상 이를 악용한 여행사의 횡포로 인한 피해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물품 구매를 강요하거나, 숙소나 식당의 질이 떨어져 때로는 돈과 시간을 들여 갔던 여행지에서 안 좋은 추억만 가지고 돌아오기도 한다.
▲ 이동욱 씨(좌), 이호영 씨(우)
삼성전자 선임디자이너로 근무하는 이호영 씨 또한 단체여행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는 않았다. 단월드 강남센터에서 명상수련을 시작한 후 명상에 관심이 많아진 이 씨는 지난 7월 난생처음 뉴질랜드로 명상여행을 왔다. 그것도 단체여행으로 말이다.
"항상 자유여행을 해왔기에 단체여행에 적응할 수 있을까 오기 전에는 걱정을 많이 했어요. 일정에 쫓기지는 않을까, 식사는 괜찮을까. 그러나 막상 오니 너무 좋습니다. 명상여행사에 과연 이윤이 남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숙소도 식사도 최고인 것 같습니다."
여행 장소, 음식, 잠자리 못지 않게 단체여행에서 중요한 건 함께하는 사람들이 누구냐이다. 이호영 씨는 뉴질랜드 명상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으로 '숙소'와 같이 여행 온 '사람들'을 꼽았다.
▲ 여행단이 묵은 '마타카나 리조트'
"여행일정 짜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그런 점에서 부모님 여행은 무조건 명상여행으로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여유로운 일정과 최고의 숙박시설, 최고의 음식을 먹으면서 하는 명상여행은 기대했던 것 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숙소에서도 뉴질랜드 자연환경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뉴질랜드 명상여행단 일명 '불꽃명상여행단 ', 오른쪽 끝에 이동욱 씨, 이호영 씨
이호영 씨와 함께 뉴질랜드 명상여행을 온 이동욱 씨 또한 이번 여행을 통해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고 했다.
"자연과 인간이 하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뉴질랜드인 것 같습니다. 첫날 갔던 와이타케레 숲에서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을 품어주는 자연을 느끼면서 크게 감동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에서 상품전략과 기획을 담당하는 이 씨는 명상여행의 참뜻을 배웠다고 말했다.
"맛있는 것 먹고, 아름다운 것 보며, 깨끗한 자연환경에 감탄하고 가는 것도 필요하지만, 여기 와서 자기가 누구인지 생각하고, 나와 자연의 관계를 깨우쳤습니다. 명상여행을 통해 대자연을 느끼고 인생의 신 나고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해 갑니다."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