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느리게 더 느리게

[칼럼] 느리게 더 느리게

[책 읽는 명상 CEO의 북칼럼] - 42

“행복이란 무엇인가?”란 질문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본질적인 의문이라 생각한다. 물질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이 시대에 과연 우리는 더 행복해진 것인가?

자신 있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오감을 자극하는 수많은 유혹들과 쾌락의 추구 속에서 소중한 것을 너무 많이 잃고 사는 현대인들이 수시로 자문해야 할 근본적인 질문이 “나는 행복한가?”가 아닐까 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행복에 대해 고민하면서 의미 있는 답을 찾고, 그 마음을 나누려는 움직임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모두들 앞만 보고 달려가면서 남들 보다 더 잘 먹고 잘 사는데 집중되어 있는 사회 시스템이 인성의 황폐화를 초래하고 있고, 경쟁에서 뒤쳐지거나 낙오한 사람들의 묻지마 범죄 등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된 지 오래기에 그런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고 믿는다.

1년여전에도 <꾸뻬씨의 행복 여행>이란 책을 읽고, 칼럼을 쓴 적이 있었는데 당시 그 책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기도 하는 등 한국에서도 장기간 베스트셀러 상위에 머문 적이 있었다. 그 만큼 행복을 갈망하는 사람이 많다는 또 하나의 반증이라 생각한다. 오늘 소개하는 <느리게 더 느리게>는 소설이나 수필이 아니라 ‘행복학’ 강의를 정리한 책이다.

이제 행복도 학문화되어 ‘행복학’ 강의가 등장했다. 몇 년 전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란 강의 내용을 정리한 책이 한국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강의 영상을 방송으로도 볼 수 있었다.

‘행복학’ 강의는 ‘정의란 무엇인가?’의 인기를 뛰어넘은 하버드대의 새로운 인기 강의라고 한다. 하버드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 강의는 탈 벤 샤하르 교수의 ‘긍정심리학’이다. 이것이 ‘행복학’이라 불리면서 학술적 영역을 넘어 학생들의 인생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잔잔한 내용과 일상에서 흔히 체험하거나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편안하게 강의 내용을 따라갈 수 있다.

 15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강의가 다시 4,5개의 소주제로 분류되어 있어서 의외로 쉽고 지루하지 않게 읽으면서 본인의 삶을 반추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물질적 풍요와 행복의 상관 관계’‘일에 대한 편견을 바꾸라’,‘행복은 바른 비교에서 시작된다’,‘행복은 감사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등 15개의 주제들을 음미하다 보면 누구라도 한 두 가지쯤은 ‘이렇게 한번 시도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 것이라 믿는다.

결국 이 책은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이다. 답은 대다수가 예상하 듯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 속에 있고, 행복의 파랑새는 산 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내 가정에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깨칠 수 있는 내용이다.

일상의 소중함을 자주 잊고 사는 필자에게도 하루를 무탈하게 보내는 감사함과 늘 곁에 있어 소중함을 잊고 지내는 가족, 친구, 동료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재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는 행복한가?’란 질문에 자신 있게 긍정적인 답을 원하는 분이라면 일독을 권하고 싶다.





글. 우종무 (주)HSP컨설팅 유답 대표
www.u-d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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