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무엇인가?”란 질문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본질적인 의문이라 생각한다. 물질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이 시대에 과연 우리는 더 행복해진 것인가?
자신 있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오감을 자극하는 수많은 유혹들과 쾌락의 추구 속에서 소중한 것을 너무 많이 잃고 사는 현대인들이 수시로 자문해야 할 근본적인 질문이 “나는 행복한가?”가 아닐까 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행복에 대해 고민하면서 의미 있는 답을 찾고, 그 마음을 나누려는 움직임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모두들 앞만 보고 달려가면서 남들 보다 더 잘 먹고 잘 사는데 집중되어 있는 사회 시스템이 인성의 황폐화를 초래하고 있고, 경쟁에서 뒤쳐지거나 낙오한 사람들의 묻지마 범죄 등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된 지 오래기에 그런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고 믿는다.
1년여전에도 <꾸뻬씨의 행복 여행>이란 책을 읽고, 칼럼을 쓴 적이 있었는데 당시 그 책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기도 하는 등 한국에서도 장기간 베스트셀러 상위에 머문 적이 있었다. 그 만큼 행복을 갈망하는 사람이 많다는 또 하나의 반증이라 생각한다. 오늘 소개하는 <느리게 더 느리게>는 소설이나 수필이 아니라 ‘행복학’ 강의를 정리한 책이다.
이제 행복도 학문화되어 ‘행복학’ 강의가 등장했다. 몇 년 전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란 강의 내용을 정리한 책이 한국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강의 영상을 방송으로도 볼 수 있었다.
‘행복학’ 강의는 ‘정의란 무엇인가?’의 인기를 뛰어넘은 하버드대의 새로운 인기 강의라고 한다. 하버드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 강의는 탈 벤 샤하르 교수의 ‘긍정심리학’이다. 이것이 ‘행복학’이라 불리면서 학술적 영역을 넘어 학생들의 인생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잔잔한 내용과 일상에서 흔히 체험하거나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편안하게 강의 내용을 따라갈 수 있다.
총 15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강의가 다시 4,5개의 소주제로 분류되어 있어서 의외로 쉽고 지루하지 않게 읽으면서 본인의 삶을 반추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물질적 풍요와 행복의 상관 관계’‘일에 대한 편견을 바꾸라’,‘행복은 바른 비교에서 시작된다’,‘행복은 감사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등 15개의 주제들을 음미하다 보면 누구라도 한 두 가지쯤은 ‘이렇게 한번 시도해봐야겠다’는 마음이 들 것이라 믿는다.
결국 이 책은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이다. 답은 대다수가 예상하 듯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 속에 있고, 행복의 파랑새는 산 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내 가정에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깨칠 수 있는 내용이다.
일상의 소중함을 자주 잊고 사는 필자에게도 하루를 무탈하게 보내는 감사함과 늘 곁에 있어 소중함을 잊고 지내는 가족, 친구, 동료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재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는 행복한가?’란 질문에 자신 있게 긍정적인 답을 원하는 분이라면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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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우종무 (주)HSP컨설팅 유답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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