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P컨설팅 유답(www.u-dap.com, 이하 유답)은 1997년 우리나라 최초로 인성교육을 모토로 기업 교육 시장에 진출해 성공을 거둔 국내 대표 교육 컨설팅 전문 회사다. 특히 뇌를 기반으로 한 조직 문화 컨설팅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2800여 개 기업 및 관공서 직원 71만 명이 유답 교육을 받는 등, 기업 교육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기업 교육에서도 뇌에 대한 관심이 높은지 궁금하다.
유답 트레이너들의 40% 정도가 국가 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을 취득했다. 그만큼 두뇌 활용에 대해 전문 자격을 갖췄다. 그러나 어느 기업도 단순히 뇌가 좋아지기 위해 교육을 요청하지는 않는다. 직원들이 건강하고 행복해져서 애사심이 높아지고 조직원 간의 신뢰가 쌓여 소통이 잘되길 원한다.
대한민국 성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이 암과 치매이다. 예전에는 알츠하이머를 노인성 치매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요즘은 젊은 나이에도 걸릴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두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듯하다. 우리 회사는 화답, 힐링캠프, 휴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궁극적으로 뇌를 알아야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기본 가치를 모든 프로그램에 적용해 교육하고 있다.
직원 교육으로 매일 온라인 호흡명상을 한다고 들었다. 어떻게 하는가?
지난해 12월부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6시에 시작해 50분 동안 진행한다. 처음에는 직원들의 반발도 있었지만 이번 기회에 부지런해지고 건강해지자고 설득했다. (사)국학원에서 국학회원을 위해 제공하는 ‘온라인 호흡명상’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나 자신부터 이전까지는 6시에 일어나다 온라인 호흡 수련을 시작한 후 5시에 일어나서 씻고 준비한 다음 6시부터 직접 직원들에게 호흡명상을 지도하고 있다.
호흡명상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호흡은 인체에 산소를 공급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뇌는 인체 기관 중에서도 산소 의존도가 매우 높은 기관에 속한다. 뇌는 무게가 몸 전체 무게의 약 2%인 1.3~1.5kg 정도에 불과하면서도 특별한 활동 없이 쉴 때에도 호흡을 통해 들이마시는 산소량의 무려 20~25%를 소비한다.
뇌에 혈액 공급이 15초 정도만 차단되어도 사람은 의식 불명이 되고 4분간 중단되면 뇌세포가 복원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을 입는다. 호흡은 생명 유지에 가장 필수적이면서도 기본적인 활동이다. 하지만 호흡이 특별히 중요한 이유는 인체의 자율신경계 중에서 유일하게 의식으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근거로 호흡을 스트레스, 생각, 감정, 에너지를 관리하는 강력한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1시간씩 시간을 내어 호흡명상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의외로 시간을 흘려보내는 사람이 많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회사 생활하며 정신없이 보내다 불금(불타는 금요일)이라 해서 실컷 놀고, 주말에 눈뜨면 일요일 오후가 되어 있다. 대부분 이처럼 허망하게 시간을 흘려보낸다. 그런 반면 조금 잘나간다는 사람은 늘 시간에 쫓기며 ‘바쁘다 바쁘다’를 입에 달고 살며 바쁜 게 자랑인 줄 안다.
그런데 정말 성공한 사람은 신기하게도 못 하는 일이 없다. 언제 시간이 그렇게 나는지 궁금할 정도다. 고 김대중 대통령은 평생 새벽 4시에 일어나 책을 3시간가량 읽고 7시부터 1시간가량 수영하며 자기 관리에 철저했다고 한다. 누구는 24시간을 36시간처럼 쓰고, 누구는 12시간처럼 쓰는 것이다.
우리 직원들에게도 조금의 자투리 시간이라도 남으면 빈둥거리지 말고 무언가를 하라고 말한다. 신문이나 책을 읽든지, 피곤해서 못하겠으면 하다못해 잠을 자든지 그런 것이 바로 뇌력腦力이다. 이 뇌력을 쓰기 위해서는 마음, 즉 심력心力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마음만 가지고는 어렵기에 체력體力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평소 자기 관리가 중요하고 가장 쉽게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것이 호흡명상이다.
기업에서 교육할 때도 호흡명상을 강의하는지 궁금하다.
어느 조직이나 인재를 원한다. 정말 없어서는 안 될 사람, 조직의 보물, 재산 같은 사람 인재(財: 재물 재)가 전체의 5% 정도 된다. 15%는 글자 그대로 조직의 큰 나무인 재목, 인재(材:재목 재)이다. 이런 사람들이 전체의 20% 정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뭐냐? 그냥 있다. 70%가 정도가 인재(在: 있을 재)에 해당한다. 내가 이만큼 받으니까 이만큼만 일하겠다. 남들 하는 만큼만 한다는 식이다. 나머지 10%는 그냥 존재 자체로 재앙인 인재(災: 재앙 재)다.
교육생들에게 스스로 어디에 있고 싶은지 물어보라고 말한다. 상위 20% 정도가 뇌 활용을 잘하는 사람이라 볼 수 있다. 인재人在에서 빨리 탈피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몸부터 움직여야 한다. 그래서 호흡부터 하라는 것이다. 유답 설립자인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 총장의 저서인 《변화》를 보면 ‘숨부터 제대로 쉬어라’고 말한다. 호흡이 좋아지면 체내 혈액순환과 산소량이 좋아져 정신이 맑아진다. 신체가 건강해지면 마음이 편해지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좋아질 수 있다.
누구나 ‘인재人財’가 되고 싶어 한다.
체력·심력·뇌력을 체험하게 해주는 것이 유답의 파워다. 이론적으로만 아는 게 아니라 직접 하고 실천하겠다고 마음을 먹어야 이루어진다. 선택하면 이루어진다는 뇌 운영체제 BOS의 1법칙이다.
그런데 왜 잘 안 되나? 사람이 습관적으로 부정적인 정보에 빠지기 때문이다. BOS의 2법칙은 ‘굿 뉴스가 굿 브레인을 만든다’이다. 의식 강의를 통해 의식의 중요성을 알려주며 명상을 통해 자기가 부정적인 상태에 빠져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하는 것이다.
BOS의 3법칙은 ‘정신을 차려라!’이다. 자기를 제대로 보려면 정신을 차려야 가능하다. 자기를 안 보면 남 탓만 하게 된다. BOS의 3대 법칙은 정말 대단하다. 그런데 말로 설명하면 무용지물이다. 직접 체험을 해야 한다. 그래서 가장 쉽게 호흡을 통해 직접 체험해보길 권한다.
평소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고 들었다. 유답 대표로서 평소 뇌력·심력·체력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나이가 많든 적든 상관없이 가장 큰 희망은 뇌에 가소성이 있다는 것이다. 노력하면 죽을 때까지 변할 수 있다. 지금도 강의 때마다 물구나무서기를 선보인다. 몇 년 전 물구나무서기를 하려고 18개월 동안 연습했다. 그 노력이 가상해 죽을 때까지 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언행일치言行一致가 되기 위해서는 작은 깨달음을 쌓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작은 깨달음은 작은 성취라고 생각한다. ‘심부재언 시이불견 청이불문 식이부지기미(心不在焉 視而不見 聽而不聞 食而不知其味·마음이 없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그 맛을 모른다)’라는 말이 있다.
마음이 이 자리에 없으면 봐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고, 먹어도 그 맛을 모른다는 의미이다. BOS의 3번째 법칙인 ‘정신을 차려라’와 일맥상통한다. 결국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존재하지 않으면 헛되이 흘려보내게 된다. 단순한 메시지이지만 지식이 아닌 교육, 놀이, 게임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체율·체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사진·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