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말을 너무 안 듣고, 화를 잘 내요.반항도 병인가요?

[칼럼]말을 너무 안 듣고, 화를 잘 내요.반항도 병인가요?

전열정 원장의 두뇌 클리닉-5

반항도 지나치면 병입니다.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반항은 항상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반항적인 태도가 만약 6개월 이상 지속하고, 생활에서 불편함을 준다면, 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반항장애는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보다는 친밀한 사람 특히 가족을 대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어머니가 '다른 곳에서는 착하다고 해요. 그런데 저에게는 너무 막 대하는 것 같아요. 전부 엄마 탓 이래요.'라는 특징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버럭 화를 내고, 말다툼을 하거나, 권위나 어른의 요구에 따르는 것을 거부하거나, 남탓을 많이 하는 경우, 원망이 많은 경우, 쉽게 신경질을 내고, 타인을 고의적으로 귀찮게 하는 경우, 불필요하게 악의를 품는 경우 등의 행동 중에 4가지 이상이 해당이 된다면 반항장애 또는 적대적반항장애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8세 이전부터 이런 특징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학교에서 친구들을 괴롭힌다든지 등과 같이 타인에 대해 심각하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품행장애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이 있어서, 반항의 정도가 충동적인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의도적으로 보인다면,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도 함께 일어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ADHD아동의 35~70% 정도가 반항장애로 발전하고, 30~50%는 품행장애로 발전한다고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이런 반항장애에서는 부모의 양육태도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지나치게 억압적인 양육태도나, 일관성 없는 양육 태도는 자녀로 하여금 더 반항적인 태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버지와 어머니간의 균형 잡힌 양육도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따라서 반항장애가 의심이 된다면, 혹시 함께 있을 수 있는 정서적 갈등과 조절력의 문제, 가족관계의 문제를 유심히 살펴봐야 합니다.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반항은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게 하고, 자기를 확립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과정 입니다. 그렇지만, 만약 그 정도가 다소 심하다면, 반항 장애에 대한 점검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글. BR집중력클리닉 원장 전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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