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 하니 성적까지 쑥쑥! 뇌교육으로 확 바뀐 형석고

인성교육 하니 성적까지 쑥쑥! 뇌교육으로 확 바뀐 형석고

해피스쿨 도입한 충북 형석고등학교,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우수사례 선정

학교폭력 예방을 우리가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이 바로 '처벌'이다. 학교폭력이 범죄이기 때문에 강력한 응징만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청소년들에게 이 방법이 맞는 방법일까?

학교폭력의 위험성을 알리고 예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교육과학기술부는 '제1회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우수사례·정책제안 공모전'을 실시해 31일 시상식을 개최했다. 교과부가 선정한 이번 우수사례 공모에 해피스쿨 캠페인을 3년간 도입해 온 충북 형석고(교장 연경흠)가 선정되었다.

                                                     ▲ 이주호 교과부 장관(좌)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고 있는 연경흠 교장(우)

충청북도 증평군 증평읍에 있는 형석고등학교는 매일 아침 8시부터 10분간 전교생들이 집중력 및 학습력을 향상을 위한 뇌체조와 명상을 한다. 이 시간은 학생강사를 선정해 자율적으로 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갔다. 또한, 예절문화가 꽃피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밥 문화, 절 문화, 길 문화 운동 등 '3대 예절문화운동'을 전개했다.

형석고 이윤성 교사의 제안으로 2009년 처음 해피스쿨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후 프로그램에 대해 반신반의했던 사람들의 우려와 달리 학교는 놀라울 정도로 변했다.

학생들 자발적으로 지역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단지 사랑나눔', 지역 문화재 환경 정화활동을 하는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학습동아리 '123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만들었다. 학생과 교사의 표정은 밝아졌고 교우관계가 원만해지면서 학교 내 폭력사고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 학교 내 동아리 'HSP 12단' 은 지난해 국민생활체육 전국국학기공대회에서 동상을 받았다.  (사진=형석고등학교 제공)



학교가 밝아지자 학생들 성적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1년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학력 향상 상위 100대 고등학교에 선정되며, 지역 명문사학으로 떠올랐다.

연경흠 교장은 "인성교육이 올바르게 이루어지니 성적도 쑥쑥 오르고, 학교에 대한 생각 자체가 바뀌었다. 학생이 선생님을 대하는 태도, 선생님이 학생을 대하는 방법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형석고등학교의 잊지 못할 졸업식

형석고의 지난해 졸업식은 졸업생뿐만 아니라 교사와 재학생 모두에게 잊지 못할 날이 되었다. 한복을 차려입은 남녀 졸업생 154명이 갓을 쓰고, 한복을 입은 3학년 담임교사 5명을 꽃가마를 태워 졸업식장에 등장한 것이다. 졸업생들은 "정성껏 가르쳐 주시고 아낌없이 사랑을 베풀어주신 선생님들에 대해 존경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이 같은 이색 졸업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2012학년도 졸업식에 등장한 꽃가마 (사진=형석고등학교 제공)



연경흠 교장은 뇌교육과 명상을 통해 학력 향상뿐만 아니라 학교폭력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연 교장은 "지난 3년간 매일 아침마다 하던 명상의 시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3대 예절문화운동’을 통해 학교에서 폭력이라는 것은 절대 없도록 지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형석고가 도입한 해피스쿨 프로그램은 호흡과 명상, 뇌체조를 활용한 뇌교육 5단계 프로그램으로 뇌교육실천교사연합을 주축으로 전국 초·중·고 446개 학교와 협약을 맺고 진행되고 있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와 공동으로 주관하여 뇌교육의 원리를 적용해 ‘폭력 없는 학교’ ‘흡연 없는 학교’ ‘뇌를 잘 쓰는 학교’ ‘서로 통하는 학교’ 등 네 가지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 왼쪽부터 형석고 이윤성 교사, 연경흠 교장, 오종균 행정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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