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피스쿨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는 충북 형석고등학교(교장 연경흠)와 뇌교육 교사들의 모임 '행복한 교사모임(대표 고병진)'이 교육과학기술부의 제1회 학교폭력 예방 우수사례 정책제안 공모전에서 우수사례 및 금상에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제1회 학교폭력 예방 우수사례ㆍ정책제안 공모전 수상작 선정결과를 지난 16일 발표했다.
이번 학교폭력 예방 우수사례ㆍ정책제안 공모전은 지난 6월 한 달간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한 학교, 지방자치단체 등 각종 단체의 우수사례를 발굴하여 전국에 확산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공모전에는 총 331편이 응모하였으며, 효과성ㆍ창의성ㆍ일반화 가능성ㆍ경제성을 심사 기준으로 하여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최종 48편(우수사례 40편, 정책제안 8편)을 선정하였다.
우수사례 분야에는 학교폭력 예방ㆍ근절 프로그램을 학교급별 실정에 맞게 효과적으로 운영한 초ㆍ중ㆍ고교 30곳, 지역사회의 자원 등을 활용하여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한 기관 10곳이 선정되었다.
학교 분야에는 지역사회의 차량을 통해 학교 주변의 폭력을 예방하자는 취지의 ‘Say Stop’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 신상도초등학교, 학생과 교사가 일대일로 1박 2일간 합숙하며 자연스럽게 상담하고 소통하는 울산 남창중학교 등이 선정되었다.
이 가운데 인성교육 우수사례에 선정된 형석 고등학교는 호흡, 명상, 뇌체조, 예절문화 지도를 통한 건전한 몸과 마음을 만들고, 원만한 교우관계 형성을 위한 학교 내 ‘러브핸즈’ 문화를 조성하는 한편, 뇌교육 명상을 활용한 해피스쿨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정책제안 분야에는 효과적인 학생자치활동ㆍ또래 프로그램을 제안한 초ㆍ중ㆍ고교 학생 3팀, 학생생활지도, 인성교육을 위한 학급ㆍ학교 단위 우수 프로그램을 소개한 교원 3팀, 기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우수 제안을 한 일반인 2팀이 선정되었다.
교원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힐링캠프를 제안한 '행복한교사모임'은 명상과 뇌체조를 통해 교사의 스트레스 및 정서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행복한 학교를 위한 교사힐링캠프'를 제안해 교원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

이번 우수사례 및 정책제안에 대한 시상식은 31일 한국교총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 이날 시상식에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함께 학교폭력문제 해결을 위한 고민해보는'행복한 학교를 위한 무한도전'이라는 토크콘서트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에 선정된 교사 힐링캠프, 학부모 상담시간 확보 법제화, 학교폭력 신고를 위한 희망벨 설치 등 창의적인 제안들은 향후 검토를 거쳐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수사례는 e러닝 콘텐츠, 책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하여 일선 학교에 보급ㆍ확산할 계획이다.
한편, 뇌교육실천교사연합을 주축으로 한 '해피스쿨 캠페인'은 전국 초·중·고 446개 학교와 협약을 맺고 진행되고 있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와 지역 뇌교육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뇌 교육의 원리를 적용해 ‘폭력 없는 학교’ ‘흡연 없는 학교’ ‘뇌를 잘 쓰는 학교’ ‘서로 통하는 학교’ 등 네 가지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글. 전은경 기자/ hspmak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