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여자의 몸은 마법을 겪는다. ‘달거리’, ‘월경’ 등으로 부르기도 하는 여성의 마법, 생리는 여성의 몸이 정상적으로 잘 기능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이자, 미래의 아기집을 최적의 상태로 만드는 노력의 산물이다.

난 ‘그 날’이면 움직이기도 힘들어요

하지만 생리 때마다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만성적인 생리통은 중추신경계의 변화를 가져오기도 한다.

생리통은 질환에 의한 것과 아닌 것으로 나뉜다. 생리통을 불러일으키는 질환은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난소난증 등 자궁에 문제가 생긴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은 해당 질환을 치료하면 생리통도 함께 사라진다.

하지만 질환 때문에 나타나는 생리통이 아닌 경우, 원인을 정확히 밝혀내기가 쉽지만은 않다.

생리통의 원인 1 - 어혈

질환이 원인이 아닌 경우, 어혈이나 자궁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서 생리통을 겪는 사람이 많다. 어혈은 뭉쳐져 있는 피 덩어리를 말하며, 혈액의 흐름을 방해한다. 어혈이 혈관을 막으면 몸 속에서 정체 현상을 일으킨다.

뭉친 피가 신장이나 간장 쪽으로 들어가게 되면 노폐물과 독성을 걸러내지 못할 뿐 아니라 체력도 급격하게 떨어진다.

생리통 중 복부를 쥐어짜는 고통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고통이 심한 만큼 몸 속 정체현상이 심하다는 뜻이다. 몸 속에서는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정체현상을 풀기 위해 자궁을 쥐어짜기 때문에 통증이 심해진다.

생리통의 원인 2 - 영양결핍과 과잉

현대인의 식습관도 생리통을 부르는 원인 중 하나다. 날씬해지기 위해 너무 적게 먹거나, 혹은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먹는 등 잘못된 식생활을 할 때, 생리통이 찾아온다.

몸에서 필요로 하는 영양이 제대로 충족되지 못해서 생기는 생리통일 경우, 생리를 시작하고 난 후에 통증이 오고, 생리기간이 끝나도 통증이 남는 경우가 많다. 배가 아프면서 기운이 없고, 어지러움도 동반한다.

지나치게 영양을 많이 섭취해 몸에서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경우 생기는 생리통은 복부 통증이 심하다. 그래서 배를 누르거나 만지는 것을 피하게 되고, 대개 생리를 시작하기 전부터 통증이 오는 경우가 많다. 생리통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균형 잡힌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해야 한다.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
도움. 《굿바이 생리통》, 박성우 지음,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