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만이 알 수 있는 ‘그날’이 시작되었다. 정신이 멍해지고, 무기력감이 생기며, 허리는 끊어질 듯 아프지만, 직장상사에게 ‘그날’이라서 출근을 할 수 없다고 말하긴 부끄러워 몸살이라고 말하며 연차를 썼다. 하지만 다음달에는 이렇게 아프지 않을 거란 보장도 없는데, 매달 몸살 걸리는 여자가 될 수도 없고 걱정이다.
생리통 심하면 뇌 구조 바꾸어
한 달에 한 번, 여자는 ‘마법’에 걸린다. 전체 50% 이상의 여자들이 경험할 정도로 생리통은 흔한 질병이지만, 그 중의 10~20%는 거동이 어려울 정도의 통증을 겪는다.
보통 ‘그냥 하루만 버티면 된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기지만, 최근 대만 국립 Yang-Ming 대학 연구팀에서는 생리통을 만성적으로 겪을 경우, 뇌 구조가 비정상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생리통의 원인
만성적으로 앓을 경우, 뇌구조까지 변화시킨다는 생리통은 왜 나타날까? 생리통은 아랫배가 찬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자궁이 있는 아랫배가 찬 것은 몸의 기혈 흐름이 좋지 않아서 나타난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몸 속의 피가 정체되어 어혈이 생겨 생리통은 더욱 심해진다.
생리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에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주는 것이 좋다. 또한, 기혈의 흐름을 막을 수 있는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생리통 줄이는 방법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여성분들에게 통증은 줄이면서, 집에서 따라 하기 쉬운 간단한 동작 3가지를 소개한다.

? 장운동
장운동은 변비 해소, 소화기능 향상 및 자궁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동작도 간단해 배꼽에 의식을 집중한 채, 아랫배를 ‘당겼다가 밀었다’ 움직여 주기만 한다. 호흡에 맞춰서 날숨에 배를 넣고, 들숨에 배를 내밀면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횟수는 한 번에 300~500회 정도 하는 것이 적당하다.

? 삼음교 누르기
삼음교는 복사뼈에서 손가락 3개 합친 너비쯤(복사뼈에서 7~8cm) 위에 있는 혈로 간장, 췌장, 신장의 음경락이 교차한다. 양 엄지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서 자극을 주면 된다. 남녀 생식기 질환, 월경과다, 자궁출혈, 무릎 통증 등의 하체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되므로 평상시에 자주 눌러주면 좋다. 단, 임산부는 삼음교 자극을 피해야 한다.

? 발바닥 붙이고 상체 숙이기
이 자세는 생리통 해소와 생리불순 개선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마음안정에도 도움된다. 발바닥 양쪽이 서로 마주 보게 앉은 뒤, 발가락 끝을 양손으로 모아 잡는다. 발바닥을 붙인 채 상체를 숙이며 숨을 들이마시고, 완전히 숙인 상태에서 숨을 잠시 멈춘 채 호흡이 허리 아래 좌골까지 내려가는 것에 집중하며 10까지 숫자를 천천히 센다. 다시 숨을 길게 내쉬면서 허리를 바로 세우면 된다.
동작을 끝내고 나면 허벅지와 골반을 연결하는 관절(넓적다리관절)이 뻐근해질 수 있으니 다리를 뻗고 흔들흔들 털어서 풀어 준다. 하루에 3회 정도 반복하면 좋다.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