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남들에게 드러내고 말하지 못하는 고통에 겪는 여성이 많다. 하지만 조그만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생리통을 줄일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생리통을 줄일 수 있을까?

1. 미니 스커트가 짧아질수록 생리통도 심해진다.

최근 여성들은 추운 겨울에도 미니 스커트와 레깅스를 매치해 입는 것을 즐긴다. 예쁘다고 생각했던 이 패션이 생리통을 부른다는 사실.

한의학은 가슴은 차게, 배는 따뜻하게 유지해야 신체가 건강하게 유지된다고 본다. 하지만 미니스커트를 입으면 골반, 자궁이 영향을 받아 체온이 내려간다. 실제로 미니스커트가 2cm 짧아질 때마다 체온은 0.5도씩 내려간다.

미니스커트를 포기할 수 없다면 자궁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속바지를 입고, 미니 담요나 카디건을 휴대해 골반을 따뜻하게 감싸주도록 한다. 외출한 뒤 집에 돌아오면 반신욕이나 족욕, 좌훈 등으로 아랫배와 하체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일도 잊지 않는다.

2.내 몸을 보호하는 속옷은 신중히 고르기

속옷의 선택에 따라서 생리통 정도가 달라진다. 몸을 꽉 죄는 속옷이나 합성섬유로 된 속옷은 생리통을 심하게 만든다.

합성섬유로 만든 팬티는 피부 노페물이 전혀 흡수되지 않아 질염이나 방광염을 유발한다. 통풍도 되지 않아 독소 배출에 어려움을 겪는다. 속옷을 고를 때는 땀이나 노폐물 흡수가 잘 되는 순수한 면으로 만든 것을 고른다.

몸을 꽉 죄는 속옷도 생리통이 심해지게 만든다. 특히 몸매를 보정하기 위해 입는 거들이나 올인원, 코르셋 등은 몸을 꽉 죄는 만큼, 척추가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고 장기를 제 위치에서 쫓아낼뿐 아니라 원활한 혈액순환까지 막는다. 특히 가슴 바로 밑에서 허리까지 조이는 속옷은 폐의 기능을 방해하고 횡경막 운동을 저하시켜 호흡이 힘들게 만든다.

3. 꽉 조이는 하의는 피해야 해

허리부터 발끝까지 조이는 하의를 입으면 혈액순환 장애를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하지정맥류, 하지불안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생리주간에 스키니진을 입으면 골반을 조여, 생리혈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고 복부 내부 압력도 증가하게 된다. 자궁이 압력을 받으면 생리혈을 질 쪽으로 내보내지 못해 더욱 심한 생리통을 불러온다..

레깅스도 문제다. 의외로 레깅스는 체온 보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보온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체열조사 결과, 맨살<레깅스<스타킹<바지 순으로 따뜻한 것으로 나왔다. 스타킹보다 레깅스가 보온효과가 떨어지는 이유는 발등과 발목을 노출하는 디자인 때문이다. 무늬만 따뜻한 레깅스는 스키니진보다 피부를 압박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한다.

4. 그 외 도움되는 습관들

> 하이힐도 되도록 적게 신는 것이 생리통을 줄이는 데 도움된다.
하이힐을 신으면 발의 앞부분과 뒷부분에 실리는 무게가 불균형해지면서 몸 전체의 균형을 흐트러트린다. 동시에 상체와 하체를 연결하는 골반이 틀어지면서 척추가 함께 틀어지며, 골반 안에 든 장기인 방광, 자궁, 직장에도 압박이 가해진다. 

그래서 하이힐을 오래 신으면 생리통도 심해지고,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며 자궁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해 변비가 생겨난다.

> 식단을 건강하게 바꾸는 것도 생리통을 줄여준다.
자궁 건강에 좋은 음식 1순위는 과일, 채소, 곡류 등이다. 요즘 사람들은 기름진 음식과 육류를 즐기지만 이런 음식은 위장 기능을 저하시킬뿐 아니라 장운동을 더디게 만든다. 장운동이 잘 안되면 내장이 자궁을 압박해, 자궁의 기운이 정체된다.

채소의 섬유질은 장운동을 활성화하고 변비를 없애주고, 소화가 천천히 되기 때면서 포만감이 쉽게 느껴져, 다이어트에도 도움된다.

> 몸을 따뜻하게 유지한다.
자궁은 호르몬 주기에 따라 쉼 없이 변하는 매우 역동적인 장기인만큼, 혈액순환이 활발해야 한다. 문제는 체온이 낮아지면 혈액순환이 느려지면서 체온이 낮아지면 근육의 움직임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자궁도 마찬가지. 자궁을 평소에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핫팩 같은 용품으로 아랫배를 데워준다. 손끝과 발끝을 따뜻하게 만드는 수면 양말을 신는 버릇도 생리통을 줄이는데 도움된다.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
도움. 《굿바이 생리통》, 박성우 지음,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