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대의 인재의 조건

스마트 시대의 인재의 조건

브레인 토크

브레인 31호
2011년 12월 29일 (목)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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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위주, 스펙 위주의 사회가 되면서 우리 젊은이들이 일찌감치 스펙 쌓기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낙오하여 루저라는 인식을 갖게 되면서 사회에 대한 불만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자살률 1위를 기록하는 것도, 행복지수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도 스스로 자존감을 충분히 키우지 못하고 사회가 만들어놓은 허상을 허둥대며 좇은 결과이다.

사실 급격한 산업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사회는 규격화된 인재를 필요로 했고, 안정이라고 생각되는 일터에 과다하게 지원자가 몰리면서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가 빠르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안정된 직장이라고 생각하는 곳에서 자신이 만족한 삶을 살게 될 것인가는 또 다른 문제이다.

아무리 급여가 많다고 하더라도 자기 내면의 만족과는 거리가 먼 일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 사회는 양 옆을 가리고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 같은 젊은이들을 양산하고 있고, 이들은 치열한 경쟁만이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는 길이라는 헛된 신념 속에 삭막한 삶을 강요받고 있다.

스마트 시대는 새로운 인재를 원한다
하지만 시대가 급변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가 발달한 스마트시대는 산업사회의 인재들과는 다른 특질을 가진 인재를 필요로 한다. 우선 지식을 얼마나 머리에 담고 있느냐는 더 이상 강점이 아니다. 과거에 제한적으로 획득할 수 있었던 지식의 수십 억 배나 되는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누구에게나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굳이 지식을 얻기 위해 학교에 갈 필요가 없어졌다. 다만 지식을 어떻게 찾고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를 제시해 주는 훌륭한 멘토가 필요한 세상이 되었다. 이제 지식 전달자의 역할은 축소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학교도 새로운 역할을 찾지 않으면 조만간 학생들에게 외면받을 것임이 틀림없다.


스마트시대에 위너란 어떤 사람일까? 머리에 지식을 잔뜩 집어넣은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사람, 꿈과 열정을 가지고 자신이 필요한 것을 빠르게 획득할 수 있는 사람, 어떤 상황에서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새로운 인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꿈과 열정이다.

어떤 일에 강한 성취동기를 가지고 몰입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지고 있느냐가 인재를 규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또한 스마트 시대의 인재는 개성과 자신의 내면의 만족을 잘 살펴 자신만의 멋진 ‘스토리’를 창조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과정을 통해 꿈과 열정이 활화산처럼 폭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감력과 마음의 근력을 키워야
스마트 시대라 일컫는 새로운 시대는 촘촘한 네트워크 시대다. 과거 피라미드 구조는 수많은 하위 점들이 위로 올라갈수록 점점 줄어들어 최종적으로는 하나의 정점이 존재하는 것이 일반적인 구조였다. 지금도 거의 대부분의 조직은 이런 피라미드 구조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머지않아 위치와 상관없이 누구라도 정점이 될 수 있는 네트워크형 조직이 대세가 될 것이다. 이는 집단지성을 활용하고 빠른 의사결정과 참여자 모두가 자율적으로 진화하는 조직의 형태이다.

네트워크형 조직은 피라미드 구조처럼 하나의 정점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정점이 존재하는 구조이며, 이는 마치 은하수의 별들처럼 어떤 위치에서도 그 빛을 발할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자리를 차지하는가보다 주변과의 ‘공감’을 얼마나 확산시키는가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피라미드 조직은 조직이라는 보호막이 있지만 스마트 시대에는 이런 보호막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모든 것이 드러나고 누구와도 함께할 수 있는 네트워크 사회에서 자신을 지켜주고 보호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스스로 마음의 근력을 튼튼하게 기르는 것이다.

다시 말해 ‘회복탄력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렇듯 자신만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공감을 확대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해 가는 인재가 미래의 인재라고 할 수 있는데, 이들에게 있어서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회복탄력성은 과거 조직이 대신해 주던 방패막이 역할을 해 줄 수 있다. 

 ‘왜 사는가’를 성찰하는 힘
이런 방법론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는 왜 사는가’라는 삶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다. 우리가 가진 삶의 목표나 의미가 명확할 때 우리는 불필요한 일을 줄이고 좀 더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수많은 일들은 과연 무엇 때문에 하는 일인가? 내가 만약 지금 인생을 정리해야 한다면 지금 이 일을 할 필요가 있을까? 나는 과연 무엇으로 만족하고, 무엇 때문에 살며, 무엇을 얻으려 하는가?


이런 삶의 근본적인 성찰을 통해 ‘존재적인 성취’를 추구한다면 그토록 맹목적으로 추종하던 물질적 성취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부자는 행복할 것이라는 이상한 믿음을 갖고 산다. 하지만 결코 부자라는 이유만으로 행복해지지는 않는다. 행복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오로지 행복하면 되는 것이다.

행복하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마음의 문제이지 경제적 문제가 아니다. 부자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경제력이 있기 때문에 행복한 삶을 사는 데 좀더 유리할 수는 있다. 하지만 가치 있는 일에 사용되지 않는 돈이나 학력이라면 그런 것들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스마트시대의 SERA형 인재상
스마트시대 위너의 조건을 SERA형 인재로 정리해 보았다. SERA형 인재란 스토리(Story), 공감(Empathy), 회복탄력성(Resilience), 존재적 성취(Achievement)의 네 가지 키워드로 설명되는 특질을 가진 사람이다.

SERA형 인재는 우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며, 다른 사람들과 진정성을 가지고 공감하고, 어떠한 역경도 극복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가지고, 물질적 소유가 아닌 존재적 성취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한마디로 진취적이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새마음운동’이 필요할 때다. 새마을운동이 산업화의 근간이었듯 ‘새마음운동’을 통해 선진 국민으로서의 마음 근력을 강화해야 한다. 국민 각자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마음의 근력운동을 당장 시작해야 한다.

선진국은 경제력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아성찰과 진정한 인간관계를 통한 자존감 강화, 그리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진 사람이 늘어날 때 우리는 진정으로 문화국가, 지식국가로서의 선진국 진입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글·전하진 SERA 인재개발원 대표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 www.SERACamp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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