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물어봐도 좋고 싫음에 대한 표현을 하지 않고, 지시를 해야 행동으로 옮기며, 공부, 놀이, 주변환경에 대하여 호기심을 보이지 않는 아이. ‘재미없어’ ‘짜증나’ ‘귀찮아’ 의욕이 없는 아이들이 곧잘 하는 말이다. 재미있는 것은 오락을 하고 텔레비전을 보는 것일 뿐,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은 물론 공부에도 흥미가 없고 수동적인 태도로 일관한다.
의욕이 없는 아이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하나는 아이다운 활기가 없는 아이, 또 하나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만 의욕을 보이고 그렇지 않은 일에는 전혀 흥미를 보이지 않는 아이다.
첫 번째, 활기가 없는 아이는 몸이 허약하거나 소심한 성격, 자신감 부족이 원인일 수 있고, 심하면 무기력과 우울증을 경험하기도 한다.

두번째 유형의 경우는 부모가 아이 스스로 흥미를 보이는 일을 무시하거나 그 일을 인정해주지 않았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적극적으로 허용해줘야 아이도 적극적인 태도를 갖고 학습, 놀이, 생활에 의욕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아이의 행동만 가지고 걱정하거나 다그치기 전에 근본적인 이유를 먼저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아이들, 이럴 때 의욕이 꺽인다
1. 부모의 의욕이 너무 앞설 때
아이에 대한 부모의 기대가 높아서 아이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고, 그에 따른 결과를 요구한다면 아이는 긴장하고 위축될 수 있다. 배고프지 않을 때 밥을 먹어야 하는 것이 곤혹스러운 것처럼 아이가 무엇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지 않고 부모의 의욕을 앞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이의 자유의지는 부모의 통제 속에서 갈등을 겪게 마련인 데,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좌절하게 되는 경험이 쌓이면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쉽게 포기하고 매사 의욕을 갖기 힘들어지는 것이다. 특히, 부모가 자신의 의견이나 원하는 것을 강하게 주장하는 성향을 가질 때 아이에게 나타나기 쉽다.
2. 부모가 지나치게 과잉 보호할 때
아이는 실수를 통해서 문제해결력이 생기고 세상을 배운다. 그런데 부모의 과잉보호로 아이가 어떤 것을 시도해보기 전에 부모가 알아서 완벽하게 챙겨주면 아이는 스스로 뭔가를 해야 할 필요를 못 느끼고 부모에게 의존한다. 부모의 개입이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잘 구분해야 한다. 새로운 상황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문제는 자녀가 성장하는 기회를 준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3. 아이의 꿈을 은연중에 무시할 때

완벽주의자의 성향을 가진 부모가 아이를 보고 부모기준에서 잘 못된 경우를 지적하는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 “공부를 잘해야 해!” “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 부모가 아이를 향해 퍼붓는 이런 말들은 아이의 꿈에 깊은 영향을 끼칩니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사회와 개인이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설명해야 한다. 자녀가 아직 어린 나이이므로 잘 모를 것이라 여겨서 공부의 목적, 삶의 목적에 대해 설명하지 않을 수 있지만 사실 자라나는 아이의 예민한 뇌에 입력되는 긍정적인 정보는 미래를 설계하는 데 큰 힘이 된다.
아이 안에 숨겨진 의욕을 깨우는 방법
1. 아이와 자주 대화를 나누고 놀아줘라
의외로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 시험 성적은 기억하지만 정작 아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이가 재미있어 하는 것과 관심 있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대답을 못한다.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을 늘리고, 만약 시간이 여의치 못하다면 짧더라도 재미있게 놀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꿈은 정신적인 영양분으로 꿈이 없으면 무기력해진다. 꿈은 아이의 성장에 방향을 잡아주기 때문에 아이의 장래 희망이나 꿈에 대해서도 많은 대화를 나눈다. 아이의 꿈이 날마다 바뀌더라도, 그리고 터무니 없는 꿈을 꾸고 있더라도 꿈 자체는 존중해준다. 온전히 아이 스스로 꿈꿀 수 있도록 아이의 꿈이 부모의 바램과 대치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 격려와 칭찬으로 자신감을 키워라
아이가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갖고 도전할 수 있도록 평소에 아이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찾아내어 칭찬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아이가 편안하게 말할 수 있도록 평소에 부모와 자녀간의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또 말보다는 행동을 통해 자신의 요구를 전달하는 0라는 말을 건네면서 아이가 자신의 욕구를 표현할 수 있게 이끌어준다.
3. 아이 스스로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라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표현하고 행동해야 할지 모른다고 느껴지면 ‘만약에~를 하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식으로 아이가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실천해야 할 방법을 생각한다. 또 활동한 것에 대해서는 결과를 놓고 이야기하기보다는 그 과정에 대해 칭찬과 관심을 보여준다. 부모의 칭찬과 관심이 아이에게는 가장 큰 자양분이 된다.
글. 장인희 heeya1894@brainworld.com
참고. 『아이안에 숨어있는 두뇌의 힘을 키워라』 , 이승헌, 한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