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을 할 때는 누구나 이 사랑이 변치 않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점점 세월이 흐르면서 아내는 남편이라는 말은 ‘남의 편’의 준말임을 느끼고, 남편이 큰 아들이라는 말을 몸소 체험하게 된다. 정 때문에 산다는 말이 나오는 부부관계, 하지만 세월이 지나도 오래오래 서로 사랑하고 사랑을 받는 비결이 있다고 하는데… 그 비결은 다름 아닌 매력! 남편으로서 매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구동성 외치는 아내들. 그렇다면 남편으로서의 매력은 무엇일까?
매력적인 남편, 대화가 다르다
연애 때는 알콩달콩, 손발이 오그라들정도의 달콤한 대화를 나누지만 결혼을 하면 대화에도 권태기가 따른다. 여자들은 하루 평균 2만 5천 단어를 사용하지만, 남자들은 하루 평균 7천 단어를 사용한다는 어느 연구결과처럼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내와 그렇지 않은 남편의 대화는 쉽지 않은 편이다. 또한 아무 생각 없이 뱉은 남편의 말이 상황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만약 아내가 자신이 뚱뚱해졌다고 자책하고 있다면 어떻게 이야기 할 것인가? 매력적인 남편이 되고 싶다면 이렇게 이야기해보자. "나는 전혀 모르겠는걸. 설사 그렇다 해도 나는 당신의 모든 점을 다 사랑해. 알지?"
집안일과 육아, 돕는 것이 아니라 내 일
일에 지쳐 집에 오면 쉬기 바쁜 당신. 주말에도 집안일과 아이들을 제쳐두었다면 혹시 집안일과 육아는 아내의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매력적인 남편은 마인드가 다르다. 집안일과 육아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내 일을 하는 것’이라고.
부부가 살림과 육아를 정확히 나누어 분담하는 H씨 부부. 결혼 13년 차의 남편 H씨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처음에는 아내가 집안일을 하지 않고 일을 하는 것에 대해서 화가 났어요. 그런데 어느 날 의문이 들더라고요. 아내가 집안일을 안 하는 것이 왜 화가 날까? 곰곰이 생각을 한 끝에 알았어요. 저는 지금까지 제가 집안일을 하면 아내를 도와준다고 생각했지, 이것이 제 일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더라고요. 왜 아내가 집안일과 육아를 도맡아야 하나요? 가정은 함께 꾸리는 것이지 아내가 꾸리고 남편은 도와주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매력적인 남편은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놀아주는 아빠이자 맞벌이하는 부인을 위해 세탁과 다림질 그리고 주말에는 요리 등 집안일도 분담하여 직접 하는 남편이다. 쉽진 않지만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즐겁게 해 준다면 분명 매력 남편!
사랑받는 아내는 행복해요
한 집에서 오래 살다 보니 아내가 그저 00엄마 내지는 가족이라고만 생각 되는 것은 아닌지. ‘가족 간에는 그러는 게 아니야~’하면서 애정표현이나 부부관계가 멀어진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자. 00엄마가 되기 이전에 아내는 여자였고, 00엄마가 된 후에도 아내는 여자이다. 매력적인 남편은 키스를 잘 활용할 줄 안다. 아내에게 감동의 키스를 선사하고 키스를 통해 아내와 교감하는 멋진 방법을 알고 있다. 당신의 다정한 애정표현은 아내를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생각하게 해주는 사랑의 치료제이다.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의 말은 서로의 존중감을 키워주고 예의를 지킬 수 있는 생활 습관이다. 진심 어린 감사의 표현을 아내에게 자주 말해 주는 매력적인 남편이 되자. 부부가 서로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이면서도 가장 하기 쑥스러워하는 말이 '사랑해요'다. 아내에게 웃으면서 '사랑해요'라고 말하면 부부 관계가 더욱 돈독해진다. 부부간에 실수나 사소한 갈등이 생겼을 때, '미안해요'라고 먼저 화해를 청해보자. 매력적인 남편은 아내를 더 배려하고 아끼는 사람이다.
부부는 인생이라는 긴 여정 속에서 함께 하며 서로의 삶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다. 결혼은 혼과 혼이 결합을 하는 것이요, 함께하는 인생 여정의 마지막에 ‘우리가 참 잘 살아 왔다’고 이야기하며 서로의 영혼을 성장시키는 것이 부부인 것이다.
상대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요, 한쪽이 끌고 끌려가는 관계가 아니기에 부부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고 끊임없는 대화가 필요하다. 서로 존중하는 남편과 아내, 배려하는 남편과 아내, 끊임없이 대화하며 갈등과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는 남편과 아내라면, 분명 서로에게 매력적인 상대방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글. 조채영 chaengi@brainworld.com